호텔신라 '흑자 전환'에 이부진 승부수…'2026 턴어라운드' 가속페달
서울신라호텔·신라스테이 호실적, 위탁경영 확대
재무 건전성 강화, 신규 서비스 시장 진입 본격화

호텔신라가 면세(TR) 부문의 저수익 사업장 정리와 호텔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호텔신라는, 비효율 사업장 정리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특히 이부진 사장이 오는 4월 27일부터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구체화한 점은, 향후 실적 개선세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면세(TR) 부문의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이다. 호텔신라는 임차료 부담이 높았던 마카오 국제공항점과 인천공항 DF1 권역의 영업을 종료하며 고정비 지출을 줄이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 비록 1분기에는 임차료 감면 혜택 종료 여파로 일시적 적자가 우려되나, 부실 권역 정리가 마무리되는 2분기부터는 기저 효과에 따른 가파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여기에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시내 면세점의 할인율 정상화가 맞물리며 TR 부문의 전반적인 수익 구조는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
호텔·레저 부문 역시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기준 호텔 부문은 매출 73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의 확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직접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위탁경영(Asset Light)' 모델을 통해 지난 2월 오픈한 '신라 모노그램 시안'을 비롯해 국내외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이익 기여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재무 건전성과 신사업 토대 마련도 구체화되고 있다.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호텔신라는 2024년 말 토지 재평가를 통해 약 1조1300억원의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며 재무 구조를 보강했다. 또한 정관 변경을 통해 '종합휴양업'과 '노인주거복지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실버 산업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TR 부문은 공항별 수익성 분석에 기반한 효율적 운영과 시내점 마케팅 체계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호텔 부문은 위탁 운영 모델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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