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 모교로 돌아온 중앙대 박찬성-유병훈 코치 “옛 영광을 다시 한번”

안성/서호민 2026. 4. 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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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신임코치 박찬성(좌)-유병훈(우)
[점프볼=안성/서호민 기자] 개막 3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에 오른 중앙대는 지난 겨울 코칭스태프 변화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 속에 시즌을 준비했다. 윤호영 감독이 중앙대 감독직에 부임한 이후 제대로 된 첫 시즌을 치르며, 박찬성 코치와 유병훈 코치가 코치진에 합류해 윤호영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윤호영 감독은 “작년 후반기에 혼자서 벤치를 보느라 사실 조금 힘들었다. 어렵게 모신 분들이다(웃음). 내가 가지고 있는 색깔도 있지만 두 코치가 가드 출신이기 때문에 가드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때로는 나 때문에 힘들기도 하겠지만 두 코치 덕분에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얻고 있다”고 박찬성, 유병훈 코치의 합류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박찬성 코치는 2015년 오리온스에서 은퇴한 뒤 스킬트레이너로 활동하는가 하면, 최근까지는 모교 삼일고 A코치를 역임하는 등 다양하게 지도 경력을 쌓아왔다. 유병훈 코치는 지도자 경력이 길지는 않다. 2024년 KCC에서 은퇴한 뒤, 모교 삼일중, 고에서 A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과거 김상준 현 성균관대 감독이 중앙대 지휘봉을 잡을 당시, 중앙대 전성기를 이끈 주축으로 활약했던 박찬성 코치와 유병훈 코치는 지도자로 다시 돌아온 모교에서 예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은 박찬성, 유병훈 코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지도자 신분으로 모교에 컴백했다. 적응은 잘 하고 있는지?


박찬성 코치(이하 박):
동계 훈련을 치르면서 적응은 이미 다 했다(웃음). 동계 훈련을 잘 보내면서 선수들과 신뢰 관계가 많이 쌓였고, 감독님께서도 팀을 잘 이끌어주시고 있다. 그런 덕분에 홈에서 이렇게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유병훈 코치(이하 유): 박찬성 코치와 친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분과 함께 모교 중앙대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박찬성 코치님이 잘 도와주신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동계 훈련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열심히 한 걸 실제 경기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Q. 지난 해 12월 1일자로 팀에 합류했다. 어떻게 팀에 합류하게 됐나.


박:
윤호영 감독님의 러브콜이 있었다(웃음). 감독님이 대학교 4학년 때, 내가 1학년 신입생이었다.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는 짧았지만 그동안 지도자로 생활해온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고등학교에도 있어봤지만 대학교는 더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모교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유: 내가 단순히 중앙대 출신이라고 해서 감독님께서 불러주신 것 같지는 않고 평소의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사실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선수들이 올바른 태도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Q. 중, 고등학교 선수들을 지도하다가, 대학 선수들을 지도하는 건 또 다를 것이다.


박: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지만 어쨌든 모교 후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친근감 있고 또, 어릴 적 스킬트레이닝을 받았던 제자들도 있어서 낯설거나 불편한 점은 없다.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다른 레벨이어서 힘든 점은 없다. 다만, 대학생들은 성인의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피지컬하고, 활동량 있게 하는 부분을 주문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

유: 확실히 대학생 선수들이 습득력이나 전술이해도가 높다. 여기와서 한 가지 놀란 점은 선수들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하고 훈련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 또한 지도자로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되새기게 됐다. 또, 그러면서 선수들에 대한 신뢰도도 빠르게 쌓일 수 있었다.

박: 나도 유병훈 코치의 말에 공감한다. 출신 고등학교도 다르고 각자 개성이 뚜렷할텐데 이렇게 하나로 똘똘 뭉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훈련 태도, 인성 모두 정말 훌륭하다. 아마 내가 이런 선수들을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Q. 코치로서 각자의 역할이 있을텐데.


박:
윤호영 감독님의 지시를 선수들이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감독님,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내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선수 개인 트레이닝 측면에서도 도움을 주고 싶다. 선수들의 개인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지션 별 훈련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유: 우선 큰 틀에서는 감독님께서 주로 지시하시되, 디테일한 부분은 박찬성 코치님께서 잡아주시고 있다. 나는 외적으로 두 분께서 볼 수 없는 부분이나 부족한 점들을 캐치해서 전달해주려고 하고 있다. 또, 선수 때 경험했던 걸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해주려고 한다. 그냥 맹목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내 경험에 입각해 상황,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서 이해시켜주려고 한다. 또, 선수들이 감독님이나 박찬성 코치님께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 있다면 나에게 편하게 얘기하라고 한다. 그렇게 감독과 선수의 가교 역할을 잘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나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복 받았다는 생각하고 하루 하루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농구적인 부분은 물론 인성적인 부분, 전체적인 팀 운영 등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우고 있다.


Q. 중앙대 농구의 콘셉트는 ‘윤호영표 모션 오펜스’이다. 윤호영 감독이 부임한 이후 선보인 중앙대 농구는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선수들이 유기적이고 능등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다. 윤호영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잘 구현되기 위해 코치진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박:
감독님께서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좀 더 조직적인 농구를 위해 모션오펜스를 추구하시는데, 선수들이 능력이 없어서 이 시스템이 만들어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모션오펜스라는 큰 틀을 만들어놓으셨지만, 특정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공격할 때는 공격을 과감하게 하라고 강조하신다. 때로는 개인기에 의한 공격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1대1 공격 시, 선수들의 피니쉬 기술이 더 날카로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유병훈 코치와 내가 가드 출신이다 보니까 가드들이 모션오펜스 할 때, 2대2 픽-앤-롤 하거나 리딩하는 부분을 유병훈 코치와 함께 잘 도와주려고 한다.

Q. 이번 시즌 중앙대 전력이 굉장히 좋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둘은 중앙대 전성기 시절을 함께했던 멤버들이기도 하다. 과거의 영광을 기대해봐도 좋을까.


박:
내가 중앙대 농구부 선수로 뛸 때 대학농구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랐었다. 그 때 영광을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감독님을 잘 보좌해 좋은 팀을 만들어내고 싶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끼리도 인터뷰에서 ‘원 팀’, ‘원 팀’을 많이 강조하는데 내 생각에는 우리 팀은 원 팀으로 끝나지 않고 시즌 막바지에 가면 스페셜 팀이 돼 있을 거라 생각한다. 중앙대 농구부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는데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고 싶다.

유: 주위에서 좋게 평가해주시는데 사실 부담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 이 부담감을 잘 풀어내서 선수들이 코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도록 잘 서포트하겠다.

Q. 팀 분위기만큼 매 경기 체육관 분위기도 뜨겁다. 마지막으로 중앙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박:
개막 이후 계속 홈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항상 팬들과 학우들께서 체육관을 꽉꽉 채워주시고 있다. 그리고 중앙대 농구부를 위해 든든히 지원해주시는 스포츠단 단장님을 비롯해 팀장님, 차장님 그리고 항상 궂은일을 도맡아주는 서포터즈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나가 과거 챔피언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유: 항상 홈 경기 때마다 시간 내서 멀리까지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다.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보답은 성적으로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바를 선수들에게 잘 주입시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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