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직전 5년 계약’ 시작부터 배수진 쳤다…“어떠한 상황에도 다음 시즌 토트넘 감독은 나”

박진우 기자 2026. 4. 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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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시작부터 배수진을 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결국 데 제르비 감독은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기고 강등 직전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럼에도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5년 계약에 서명했다. 내게는 큰 도전이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다음 시즌 토트넘의 감독은 나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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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포포투=박진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시작부터 배수진을 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독이 든 성배’를 스스로 마신 데 제르비 감독이다.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토트넘은 투도르 임시 감독을 경질했다. 2025-26시즌 종료까지 프리미어리그(PL) 7경기가 남은 시점이었다.

토트넘은 승점 30점으로 17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강등권’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불과 1점. 투도르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는 감독은, 잔류를 위해 남은 7경기에서 무조건 승점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이 처한 상황과 시점을 고려할 때, 누구든 쉽사리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잔류’를 조건을 내세우는 입장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임시 감독 체제로 보내며 잔류 목표를 달성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데 제르비 감독 둘 중 한 명을 정식 감독에 앉힐 생각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일찍 투도르 감독을 경질하자, 데 제르비 감독에게 잔류시 상당한 수준의 연봉과 보너스를 약속하며 매달렸다.

결국 데 제르비 감독은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기고 강등 직전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무려 5년이었다. 만약 강등을 막지 못한다면, 남은 계약 기간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보낼 수도 있는 리스크를 감수한 것.

첫 번째 공식 인터뷰에서부터 배수진을 쳤다. 진행자는 데 제르비 감독에게 축구 철학을 물어봤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금은 내 축구 철학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며 “시즌 막판에 와 있는 만큼, 우리는 반드시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 플레이 스타일과 전술 배치는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정신력이다. 선수들이 최고의 멘털리티를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현 시점에서는 잔류를 위해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팀은 공중분해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5년 계약에 서명했다. 내게는 큰 도전이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다음 시즌 토트넘의 감독은 나일 것”이라고 했다. 배수진을 친 데 제르비 감독의 토트넘의 ‘대반전 서사’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토트넘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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