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별’ 경무관 승진 인천 또 ‘0명’… 깊어지는 인천 홀대론

경찰 고위급 인사가 시작된 가운데 인천에서 경찰의 별 '경무관' 배출을 실패하며 또 다시 '인천 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일 경찰청이 발표한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 명단에 따르면, 전체 28명의 승진자 중 인천경찰청 소속 총경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무관은 '경찰의 별'로 불리며 총경 위, 치안감 아래 계급이다. 현재 인천에서는 인천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수사부장, 생활안전부장과 인천공항경찰단장, 남동경찰서장 등 총 5곳이 경무관 보직이다.
이번 인사에서 인천과 마찬가지로 치안정감이 수장인 서울(7명), 경기남부(2명), 부산(1명)은 모두 경무관 승진자를 배출했다. 반면 인천만 유일하게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심지어 인천보다 조직 규모와 치안 수요가 적고 치안감이 수장인 경남, 광주, 전북, 경기북부는 물론 치안정감보다 두 계급 낮은 경무관이 수장인 세종에서도 각각 1명씩 승진자가 나왔다. 치안감이 청장으로 있는 대전청에서는 2명을 배출했다. 인천청 개청 이래 경무관 승진자는 단 3명에 불과하다.
경찰 인사에서 인천 홀대론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단행된 총경 인사나 경정·경감 등 중간 간부 승진에서도 인천은 부산과 대구 등 타 광역시에 비해 현저히 밀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경찰 안팎에서는 인사 결정 과정에서 지역의 정치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이 때문에 이번 결과 역시 인천의 정치적 영향력 부재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고위급인 경무관 인사 이후 곧바로 총경 승진 인사가 예정된 상황이라, 이번 배제가 향후 인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찰청 한 간부급 경찰관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경무관 승진 결과를 보면 이건 홀대가 아니라 아예 배제 수준"이라며 "승진은 조직의 사기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인천경찰 전체 사기를 떨어뜨리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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