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민 얼굴 걷어차고 퇴장→한국에 승점 바쳤던 이라크 공격수 알 하마디의 대반전, 월드컵 본선행 영웅 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에서 어이없는 퇴장으로 이라크 패배의 빌미가 됐던 선수가 이제는 이라크의 월드컵 본선행 영웅이 됐다.
알 하마디가 최전방을 책임진 이라크는 1일 오후 12시(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패스2 결승 라운드에서 볼리비아를 2-1로 꺾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한국전에서 어이없는 퇴장으로 이라크 패배의 빌미가 됐던 선수가 이제는 이라크의 월드컵 본선행 영웅이 됐다. 주인공은 이라크 스트라이커 알리 알 하마디다. 알 하마디는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알 하마디가 최전방을 책임진 이라크는 1일 오후 12시(한국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패스2 결승 라운드에서 볼리비아를 2-1로 꺾었다. 이라크는 전반 10분 알 하마디, 후반 8분 아이만 후세인의 연속골로 전반 38분 모이세스 파니아과의 득점에 그친 볼리비아를 제압하며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득점을 기록한 두 선수는 한국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들이다. 특히 결승골을 터뜨린 후세인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하며 이라크 주포로 자리매김했고,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한국 원정 경기에서도 시저스킥 득점을 기록하는 등 위협적인 공격수라는 인식을 남겼다. 후세인은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 번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알 하마디는 한국 팬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선수다. 지난해 6월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3차 예선 홈 한국전에서 전반 26분 조유민에게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위험 지역이 아닌 상황에서 조유민의 얼굴을 걷어차는 거친 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았고, 홈 6만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펼치던 이라크는 해당 장면 이후 수적 열세 상황에서 무너지며 0-2로 패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이 컸던 경기였지만 덕분에 손쉽게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 클럽 루턴 타운에서 뛰는 몇 안 되는 유럽파 공격수인 알 하마디에게는 큰 기대를 무너뜨린 기억이었다. 그러나 이번 볼리비아전에서 이를 만회했다. 전반 10분 박스 안에서 우측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라크가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기여했다.
중동 매체 <윈윈>에 따르면 알 하마디는 한국전 퇴장 이후 거센 비판 속에서도 대표팀 활동을 이어가며 결정적인 순간에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 하마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뒤 스타디움을 찾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버지는 울고 계셨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이라크인으로서 어떤 시간을 겪었는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나라 밖에서 살아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돌아와 수백만 이라크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라며 "우리 가족은 이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고 아버지도 그렇다. 그리고 이라크 국민 모두가 지난 세월을 겪은 뒤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 하마디가 속한 이라크는 이번 승리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I그룹에서 프랑스·노르웨이·세네갈과 경쟁하게 된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라고 말하며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