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PC 하드 폐기했던 전재수 보좌관, 증거인멸 혐의로 합수본 소환

‘정교(政敎)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증거 인멸 혐의를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A씨를 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작년 12월 전 의원이 통일교에서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부산 지역구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기에 앞서 사무실 PC 하드디스크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하드디스크를 사무실 인근 밭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하드디스크를 찾았지만 이미 망가진 상태였다고 한다.
합수본은 하드디스크 폐기 과정에서 전 의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전 의원 측은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 “해당 직원이 개인 파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해당 행위를 인지한 즉시 자료 복구 지시를 내려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같은 날 진행됐던 전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도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었다. 당시 경찰은 오전 9시쯤 의원회관에 도착했는데, 국회 측 참관인이 도착하지 않아 실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11시 20분쯤 시작됐다고 한다. 그사이 의원실 내부에서 문서 파쇄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국회 안팎에서는 증거 인멸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합수본은 이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전 의원은 2018년 통일교 측에서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지원 등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현금 2000만원과 700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전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은 민중기 특검팀이 작년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뭉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돼 합수본 수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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