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카누·던컨, 불편 감수한 팀메이트 내전

조용직 2026. 4.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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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타이틀 도전자 '머니' 헤나투 모이카누(36·브라질)가 4연승의 '더 프라블럼' 크리스 던컨(32·스코틀랜드)과 옥타곤에서 팀메이트 내전을 벌인다.

UFC 라이트급(70.3㎏) 랭킹 10위 모이카노(20승 1무 7패)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누 vs 던컨' 메인 이벤트에서 던컨(15승 2패)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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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힘들다… 둘다 승리만 생각”
법대생과 양치기 출신 한솥밥 대결
헤나투 모이카누가 지난2024년 9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베누아 생 데니스에게 레프트 잽을 던지고 있다. [UFC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 UFC 타이틀 도전자 ‘머니’ 헤나투 모이카누(36·브라질)가 4연승의 ‘더 프라블럼’ 크리스 던컨(32·스코틀랜드)과 옥타곤에서 팀메이트 내전을 벌인다.

UFC 라이트급(70.3㎏) 랭킹 10위 모이카노(20승 1무 7패)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누 vs 던컨’ 메인 이벤트에서 던컨(15승 2패)과 맞붙는다. 두 선수는 모두 미국 플로리다주 코코넛 크릭시에 위치한 명문 MMA 체육관 아메리칸탑팀(ATT) 소속이다.

팀메이트 대결은 불편하지만 UFC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특히 수십 명의 UFC 선수가 소속된 대형 체육관인 ATT에서 팀메이트 대결은 상위권에 올라가면 피하기 어렵다. 던컨은 이미 지난해 팀 동료인 마테우슈 레베츠키와 맞붙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이런 경우 두 선수는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훈련 장소를 멀리 배치한다.

그래도 마음이 편할 순 없다. 모이카누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힘들다”면서도 “모두가 승리를 원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심정을 밝혔다. 던컨 역시 “우린 같은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같은 사우나에서 감량했다”며 “그와 나는 서로를 깊이 존중한다”고 말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두 선수는 모두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모이카누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법대생이다. 하지만 결국 파이터가 되기 위해 자퇴한 뒤 UFC에 진출해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를 상대로 타이틀전까지 치렀다. 던컨은 스코틀랜드 고원에서 양치기를 했다. 어릴 때 과체중으로 ‘통통이(podgy)’란 별명으로 불리다가 MMA 경기를 보고 파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난 해 8월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크리스 던컨(오른쪽)이 마테우슈 레베츠키에게 어퍼컷을 던지고 있다. [UFC 제공]

둘 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조화를 이룬 웰라운드 파이터지만 경기 스타일은 상반된다. 모이카누는 무에타이와 주짓수 모두 블랙벨트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정교한 경기 운영을 하다 기회를 잡아서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면 타격이나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끝낸다. 반면 던컨은 난전의 대가다. 강력한 내구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진흙탕 싸움을 즐긴다.

모이카누는 “던컨은 매우 뛰어난 타격가고, 길로틴, 암트라이앵글 같은 좋은 서브미션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던컨과 긴 난타전을 벌이고 싶지 않다”며 “내가 그보다 더 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침착한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던컨은 “모두가 모이카누와 나의 전략을 알고 있다”며 “그는 나를 테이크다운해 TKO나 서브미션을 노릴 거고, 난 그냥 그의 머리를 뽑아 버리고, 그래플링에서 실수를 포착해 경기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둘 다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지만 입장은 다르다. 모이카노는 커리어 두 번째 2연패에 빠져 있다. 그는 “패배는 정말 끔찍하다”며 “다시 한번 메인 이벤트에서 승리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던컨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UFC 커리어 첫 메인 이벤트이며 승리하면 랭킹에 진입한다. 그는 “엄청난 기회지만 경기 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모든 에너지를 토요일 경기에만 쏟겠다”고 강조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던컨’은 5일 오전 9시부터 tvN 스포츠와 티빙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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