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왜 M&A 늦게 선택할까

2026. 4.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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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에서 강소기업은 고용과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이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M&A를 늦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중소기업이 보다 건강한 세대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M&A를 '마지막 선택'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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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에서 강소기업은 고용과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이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승계’ 문제다. 창업 세대가 고령화하면서 기업을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가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 기업의 승계 방식은 가족 승계가 중심이었다. 자녀에게 경영권을 넘기거나, 친인척에게 회사를 맡기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방식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후계자가 경영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기업을 운영할 역량을 갖춘 후계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특히 지방 중소기업이나 제조업 분야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합병(M&A)은 기업 승계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는 기업 승계의 주요 수단으로 M&A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창업자가 회사를 매각하고 새로운 투자자나 기업에게 경영을 넘기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창업자는 그동안의 성과를 합리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M&A를 늦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장벽’이다. 많은 창업자에게 회사는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키운 회사를 타인에게 넘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 때문에 매각은 마지막 순간까지 미뤄지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의 이유는 M&A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이다. 많은 기업이 “우리 회사가 과연 팔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실제로 중소기업 경영자 가운데 상당수는 기업가치 평가나 인수자 탐색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로 인해 M&A는 일부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실무 현장에서 보면 기업 승계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경영자가 고령화하면 기업의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지고, 핵심 인력의 이탈 가능성도 커진다. 거래 시점이 늦어질수록 기업 가치가 낮아질 위험도 존재한다. 결국 승계 문제는 ‘언젠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미리 준비해야 할 전략’에 가깝다.

M&A를 통한 승계는 단순히 회사를 파는 행위가 아니다. 기업의 기술과 조직, 시장을 새로운 성장 단계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실제로 전략적 투자자나 산업 내 기업이 인수에 참여할 경우 기업은 더 큰 시장과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창업자가 혼자서 이루기 어려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기업 승계를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고령화가 심화하고, 산업 구조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M&A는 점점 더 중요한 승계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기업 승계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산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도 연결된 문제다. 한국 중소기업이 보다 건강한 세대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M&A를 ‘마지막 선택’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만큼이나 중요한 질문은 이제 이것이다. “이 기업을 다음 단계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김수정 브릿지코드 M&A센터 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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