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기가 어딘데...” 제주4.3 폄훼 소란 피운 극우 망령

김찬우 기자 2026. 4. 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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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념식서 집회 열려다 가로 막힌 극우세력...조횟수 늘리려 시민사회 자극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열린 3일, 4.3평화공원 인근 한라경찰수련원에는 극우 유튜버를 비롯한 4.3 역사왜곡 및 폄훼 세력이 집회를 시도했다. ⓒ제주의소리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제주4.3 영령들을 추모하는 숭고한 날, 극우 유튜버와 윤석열 지지자, 부정선거 주장 세력 등이 제주4.3평화공원 앞 집회를 시도하며 마찰이 빚어졌다.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열린 3일, 4.3평화공원 인근 한라경찰수련원에는 극우 유튜버를 비롯한 4.3 역사왜곡 및 폄훼 세력이 집회를 시도했다. 

이날 제주4.3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이들의 집회를 막기 위해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마친 뒤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잡고 4.3왜곡 세력을 규탄, 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 또 다른 집회를 신고한 극우세력 중 선발대가 도착하자 시민단체들은 강력히 성토하며 떠날 것을 요구했고 경찰은 충돌을 막기 위해 현장을 에워쌌다. 
충돌이 빚어지자 제지하고 있는 경찰. ⓒ제주의소리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열린 3일, 4.3평화공원 인근 한라경찰수련원에는 극우 유튜버를 비롯한 4.3 역사왜곡 및 폄훼 세력이 집회를 시도해 제주시민사회단체와 마찰이 빚어졌다. ⓒ제주의소리

한 차례 충돌이 빚어진 뒤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속속 극우세력이 모여들며 여러 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대치 중 극우세력 측에서는 어딜 오느냐는 4.3단체 항의에 "어쩌라고 xx놈아"라며 먼저 욕설로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자신들이 준비한 집회가 지연되자 "4.3은 폭동이다"라는 등 4.3단체를 자극하며 시비를 걸었고 충돌 상황을 연출했다. 이들 중 다수는 "우리 다 합치면 비행기 값이 얼마인데", "제주도 당일치기"라고 이야기하며 방송했다. 사실상 원정 집회에 나선 것이다. 

그 와중에 개인 간 방송으로 제각각인 모습을 보이자 이들을 리드하는 한 극우 유튜버는 계속해서 짜증내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경찰관을 상대로 자신들 말을 안 들어주면 민주노총과 싸우겠다는 등 항의했다. 

경찰은 이들 세력을 한라경찰수련원 안으로 들여보낸 뒤 충돌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와 경력으로 통행을 차단했다. 그러자 극우 세력들은 깃대를 세워 올려 4.3을 왜곡, 폄훼했다.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손가락으로 욕하고 있는 극우 유튜버. ⓒ제주의소리
"제주4.3은 공산폭동이다"라는 등 망언을 내뱉고 있는 극우 세력. ⓒ제주의소리

한편, 이들의 주장은 명백한 4.3에 대한 명예훼손적 발언에 해당한다.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가 부인함은 물론 최근 '남로당에 의한 공산 폭동'이라는 등 발언이 거짓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제주지방법원 판결도 내려진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달 29일 4.3희생자유족회와 만난 자리에서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4.3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계류 중이다.
집회에 실패한 뒤 한라경찰수련원에 모여있는 극우 세력. ⓒ제주의소리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열린 3일, 4.3평화공원 인근 한라경찰수련원에는 극우 유튜버를 비롯한 4.3 역사왜곡 및 폄훼 세력이 집회를 시도해 제주시민사회단체와 마찰이 빚어졌다. ⓒ제주의소리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적힌 뱃지를 달고 나타난 극우 세력. ⓒ제주의소리
경찰의 제지로 피켓을 다시 집어넣고 있는 극우 세력 모습. ⓒ제주의소리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열린 3일, 4.3평화공원 인근 한라경찰수련원에는 극우 유튜버를 비롯한 4.3 역사왜곡 및 폄훼 세력이 집회를 시도해 제주시민사회단체와 마찰이 빚어졌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