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힘의 외교’ 역풍… 이란·중국, ‘초크 포인트’ 공략으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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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군사력을 앞세운 '힘의 외교'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란과 중국 등 경쟁국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초크 포인트(choke point)'를 무기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대외 전략이 오히려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미국 경제를 압박할 새로운 수단을 시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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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군사력을 앞세운 ‘힘의 외교’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란과 중국 등 경쟁국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초크 포인트(choke point)’를 무기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대외 전략이 오히려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미국 경제를 압박할 새로운 수단을 시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과거에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던 국가들이 이제는 공급망 핵심 지점을 활용해 역공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란이다. 이란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치지만, 전 세계 석유·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쥐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료와 비료 등 주요 물자 수송이 막혔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미국 농민과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도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역시 또 다른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희토류 광물과 자석 수출에 대한 허가제를 도입해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 공급망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전투기 등 첨단 산업 전반이 희토류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는 미국 산업 기반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부 제조업체들은 이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은 미국 군수 기업과 거래하는 업체들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차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대체 공급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경제 규모는 압도적이지만, 글로벌 공급망과 긴밀히 얽혀 있는 만큼 특정 지점이 막히면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제안보 전문가 에드워드 피시먼은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맞대응”이라며 “이란이 이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장악 의지를 드러낸 이후 유럽 국가들조차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초크 포인트’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크 포인트는 통행이 매우 어렵거나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전략적 요충지를 뜻한다.
실제 경제 지표에도 이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회사 에버코어 ISI는 이번 전쟁과 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2%로 낮췄다. 반면 물가 상승률은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거의 석유를 들여오지 않는다”며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이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쟁이 끝나면 해협은 자연스럽게 다시 열릴 것”이라고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주가는 하락했다”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동발 비료·알루미늄·헬륨 등의 공급 부족은 미국 내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며 중간선거 가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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