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의 무게' KIA에 미안해서 혼났다…"짜증났죠, 돈 받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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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허무하게 그냥 한 경기를 그렇게 날려버리니까. 너무 좀 충격적이기도 하고, 답답하고, 그냥 짜증났죠. FA로 돈 받고 왔는데."
김번수는 "그런 경기는 많았다. 그런데 그때의 김범수와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니까. 그래도 이제는 생각할 수 있는 연차도 됐고, 나이도 됐고, 어느 정도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선수가 됐는데, 너무 허무하게 그냥 한 경기를 그렇게 날려버리니까. 충격적이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고, 그냥 좀 짜증이 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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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너무 허무하게 그냥 한 경기를 그렇게 날려버리니까. 너무 좀 충격적이기도 하고, 답답하고, 그냥 짜증났죠. FA로 돈 받고 왔는데…."
KIA 타이거즈 좌완 김범수는 지난달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비장한 각오로 구원 등판했다. KIA와 3년 20억원 FA 계약을 하고 맞이하는 첫 시즌. 좌완 필승조가 필요했던 KIA의 기대감도 높았고, 김범수 스스로도 새로운 팀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새로운 시작을 할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다.
KIA 1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였다. 7회말 KIA의 5-0 리드. 이범호 KIA 감독은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5점차였지만, 필승조를 가동해 반격의 여지도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알다시피 충격적이었다. 김범수는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이후 고명준과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 직구의 영점이 잡히지 않아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로 대응했는데도 소용없었다.
KIA는 급히 제구가 좋은 성영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성영탁은 김범수의 책임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뒤에야 이닝을 매듭지었다. 5-3으로 쫓긴 KIA는 결국 불펜 연쇄 붕괴로 6대7 끝내기패했다.
가장 중요할 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책임지지 못한 김범수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숙소 사우나에서 만난 손승락 수석코치에게 "밥 먹을 자격이 없다"고 자책했다.
김범수는 "FA로 돈을 받고 왔는데, 어쨌든 5-0이 어떻게 보면 점수차가 크고, 어떻게 보면 작지 않나. 그래서 거기서 확실히 잡고 가기 위해서 나를 올렸는데, 거기서 내가 그렇게 하는 바람에. 나도 처음 느껴보는 부담감이었다. 그냥 경기를 어떻게든 잘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서 많이 속상했다"고 아픈 기억을 되짚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해 올해 벌써 프로 12년차. 베테랑 투수가 왜 그리도 마운드에서 떨었을까.
김범수는 "원래 시즌 첫 경기가 제일 긴장된다. 누구나 똑같다. 아무리 내가 경기를 많이 해봤어도 그 긴장감에 이제는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같이 생기니까 내가 주체를 못했다. 마운드에서 생각도 좀 하고, 천천히 했어야 했는데 스스로 나를 잡고 가지 못했다. 그냥 머릿속이 하�R다"고 했다.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경험은 12년 동안 숱하게 했지만, 이날의 부진은 또 느낌이 달랐다.
김번수는 "그런 경기는 많았다. 그런데 그때의 김범수와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니까. 그래도 이제는 생각할 수 있는 연차도 됐고, 나이도 됐고, 어느 정도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선수가 됐는데, 너무 허무하게 그냥 한 경기를 그렇게 날려버리니까. 충격적이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고, 그냥 좀 짜증이 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첫 등판 후 이틀 동안 머리를 식힌 김범수는 지난달 31일 잠실 LG 트윈스전 7-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다시 섰다. 김범수는 1이닝 2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3타자를 깔끔히 처리했다. KIA는 경기 끝까지 5점차를 유지해 개막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범수는 "첫 경기를 그렇게 던지고 나서 부담감이 조금 사라지고, 혼자 이제 컨트롤이 되니까. 나는 이제 개막전을 시작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았었기 때문에. 개막전을 이제 시작했는데 출발이 좋았다. 밥도 진짜 편하게 먹었다"며 웃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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