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외교 담은 '제항승람'…국립인천해양박물관, 기록 분석 착수
서문·발문 온전한 유일본…18세기 초 제작 추정
전시·교육 콘텐츠 활용…해양 교류 역사 입체 복원 목표
![재항승람 [사진 = 국립인천해양박물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551718-1n47Mnt/20260403112302017cxod.jpg)
[인천 = 경인방송]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대표 소장유물인 사행기록 화첩 '제항승람'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해양 외교 활동인 '해로사행'의 의미를 밝히는 연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제항승람'은 1624년 조선 사신단이 명나라로 향했던 해로사행의 전 과정을 담은 기록화입니다.
당시 후금의 진출로 육로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조선사신단은 바닷길을 이용해 중국을 오갔는데, 이 화첩은 그 과정에서 이뤄진 외교와 교류의 장면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됩니다.
관련 자료로는 화첩 3종과 한글 연행록 등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항승람'이 여러 판본과 형태로 제작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소장본은 18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작 배경을 알 수 있는 서문과 발문이 온전히 남아 있는 유일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화첩에 실린 25폭의 그림에는 조선 평안도 선사포를 출발해 중국 산동지역 등주를 거쳐 북경에 이른 뒤 귀환하는 사신단의 여정이 담겼습니다.
박물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제항승람'의 서지적 특징과 회화적 표현, 사행 경로, 인물과 지명, 판본별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해양 교류의 구체적 양상을 복원하고, 명청 교체기라는 격변기 속에서 해로사행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의미도 함께 재조명한다는 구상입니다.
연구 결과와 해제 자료는 학술총서 형태로 발간될 예정으로, 향후 전시 고증 자료는 물론 해양 문화유산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할 방침입니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제항승람은 명청 교체기 해양교류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유물의 독창성과 완결성을 입증하고, 바다를 매개로 한 동아시아 교류의 모습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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