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0’였던 호르무즈…오만이 뚫었다[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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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 관련 규칙을 조율 중인 가운데 오만 국적 대형 선박 3척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로가 아닌 기존 항로를 이용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규칙을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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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GC 항로 아닌 ‘남측 항로’ 이용
이란·오만, 호르무즈 의정서 작성 중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 관련 규칙을 조율 중인 가운데 오만 국적 대형 선박 3척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로가 아닌 기존 항로를 이용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선박에는 걸프만을 통과하는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포함됐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초대형 유조선 2척과 LNG 운반선 1척이 호르무즈해협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해양 데이터 시스템 에콰시스에 따르면 선박들은 모두 오만 국영해운사 ‘오만선박관리회사(OSC)’ 소유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선박들이 IRGC가 안내 중인 ‘북쯕 항로(일명 이란 톨게이트)’가 아닌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정한 기존 항로 인근을 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IRGC가 중개인을 통해 선박들과 협상한 뒤 1배럴당 최소 1달러의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IRGC는 라라크섬 안쪽을 지나는 항로를 안내하는데, 이 항로는 이란에 더 가깝지만 좁고 얕다는 단점이 있다. 이란 측이 통제를 더욱 용이하게 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선박들은 오만 무산담반도를 지나면서 선박자동식별(AIS) 장치를 꺼 실제로 통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만일 선박들이 통행을 무사히 마쳤다면 이란과 오만이 논의 중인 관련 규칙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규칙을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이란 측이 ‘해협 통행의 당사자’로 치부해 온 국가이기도 하다. 미국의 동맹국이나 이란이 공격 중인 중동 국가들에 비해 이란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LNG 운반선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쟁 발발 이후 걸프만을 탈출하는 최초의 LNG 운반선이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인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LNG 운반선은 한 척도 없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중요한 운송 통로다. LNG 운반이 재개될 경우 급등한 천연가스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선박들 중 한 유조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른 유조선은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것으로 식별됐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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