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방글라데시, 중동발 에너지난에 연료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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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중동발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연료 가격을 인상했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전날 경유 리터(L)당 소매가를 520.35 파키스탄 루피(약 2천820원)로 54.9% 올렸다.
또 휘발유 소매가는 458.40 파키스탄 루피(약 2천480원)로 42.7% 인상됐다.
한 달 새 두 번째 연료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앞서 당국은 지난달 경유와 휘발유 소매가를 약 20%씩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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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카라치 주유소에 줄선 오토바이 운전자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yonhap/20260403105818997lfap.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세계 각국이 중동발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연료 가격을 인상했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전날 경유 리터(L)당 소매가를 520.35 파키스탄 루피(약 2천820원)로 54.9% 올렸다. 또 휘발유 소매가는 458.40 파키스탄 루피(약 2천480원)로 42.7% 인상됐다.
한 달 새 두 번째 연료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앞서 당국은 지난달 경유와 휘발유 소매가를 약 20%씩 올린 바 있다.
알리 페르바이즈 말리크 파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후 연료류 국제가격이 통제 불능 상태여서 연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무함마드 아우랑제브 재무장관은 에너지난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농가와 오토바이 운전자 등에게 지급해오던 보조금을 더는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아우랑제브 장관은 "지난 3주 동안 정부는 1천290억 파키스탄 루피(약 7천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더 이상 지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조금 지급 재원이 제한돼 있고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편적인 보조금 지급을 지속할 길이 없다고 부연했다.
국제유가 급등세는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이란이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방글라데시도 전날 연료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 한 통(12㎏) 가격은 1천341타카(약 1만6천500원)에서 1천728타카(약 2만1천300원)로 29%가량 오르게 됐다.
자동차에 쓰이는 압축천연가스(CNS) 가격도 같은 비율로 올랐다.
방글라데시에선 연료구매 제한 등 일련의 연료소비 통제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당국은 또 에너지난 해소를 위해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약 20억달러(약 3조2천억원)의 차관 제공을 받으려 하고 있다.
한편 인도양 도서국 몰디브가 인도에 휘발유 공급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날 전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국내 휘발유 재고량 등을 감안하며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인도 외무부는 밝혔다.
인도 외무부는 원유정제 세계 4위 국가인 자국이 다른 인접국인 방글라데시와 네팔, 부탄, 스리랑카에 연료를 이미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몰디브는 그동안 대부분의 연료를 오만으로부터 수입해왔으나 중동전쟁 여파로 차질을 빚게 됐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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