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맞설 이디야커피, 25년 동안 뭐가 달라졌나

손유지 2026. 4. 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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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맞은 이디야, 새로운 도약 선언
국내산 커피 브랜드의 자존심, 성장의 비결은
드림팩토리로 품질 경쟁력·글로벌 인프라 강화
[지데일리] 국산 커피 브랜드의 자존심, 이디야커피가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디야커피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문창기 회장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책임이 만든 25년이었다”며 향후 25년은 K-커피 글로벌 도약의 시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AI생성 

2001년 중앙대 인근 작은 매장에서 출발한 브랜드는 이젠 전국 4000여 매장을 거느린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지난 25년간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커피’를 고집해온 이디야커피가 새로운 25년을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디야커피 사옥에서는 창립 2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문창기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장기 운영 점주, 주요 협력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브랜드의 궤적을 돌아보며 미래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오랜 시간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온 가맹점주를 위한 감사패와 장기 근속 임직원 포상, 그리고 우수 협력사를 위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문 회장은 “오늘의 이디야커피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모든 구성원의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임직원과 가맹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디야커피의 25년은 한국 커피 시장의 변화를 그대로 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해외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던 시절, 이디야커피는 ‘국산 브랜드의 자존심’을 내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품질 좋은 커피를 합리적 가격에’라는 철학 아래, 오피스 상권과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해 나가며 생활 속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저렴한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동네 커피 브랜드’로 진화한 셈이다.

이디야커피가 궤도에 오른 전환점은 ‘드림팩토리’의 출범이었다. 2020년 완공된 드림팩토리는 전국 매장에 안정적으로 원두를 공급하고, RTD(Ready To Drink) 제품 등 유통 채널 다각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생산 기지이자 품질 관리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디야커피는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로서의 신뢰를 다졌고, 커피 산업의 전방위 확장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문창기 회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25년은 단순히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신뢰와 책임이 쌓인 시간이었다”며 “다음 25년은 K-커피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축적한 품질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 그리고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디야커피는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커피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전국 매장에서 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쿠폰을 긁어 QR코드를 통해 ‘이디야멤버스’ 앱에 등록하면 순금 1돈(총 25명), 아메리카노(L) 교환권, 제조음료 할인권(1000원·500원권)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의 사명인 ‘이디야(EDIYA)’는 고대 에티오피아 부족의 이름에서 따왔다. ‘진정한 커피의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이 이름처럼, 이디야커피는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하며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디야커피의 25년은 국내 커피 문화와 소비 습관이 변화해온 시간의 축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동네마다 파란 간판의 매장이 들어서며, 수많은 아침의 출근길과 야근의 밤을 함께한 그 존재감은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됐다는 반응도 있다. 

'지속 가능한 커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내세운 이디야커피의 다음 행보는 스타벅스에 견주는 국산 브랜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