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열정의 코트를 누비는 청춘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초연 이래 2017년 중국 베세토연극제 공식 초청과 일본 라이선스 공연으로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은 물론, 제8회 예그린 뮤지컬어워즈 안무상 수상 및 유료 관객 점유율 80%를 달성했다. 소규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국내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15년 동안 학교를 떠돌던 귀신들은 수현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며 소원을 들어달라고 한다. “좋아. 어차피 죽고 싶은 몸이었으니 원하는 대로 해보세요.” 종우가 코치로 있는 폐지 직전의 상록구청 농구단으로 수현을 데리고 간 귀신들. 구청 배 리틀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 훈련기가 시작된다.

한편, 농구부 폐지 위기에 놓인 상록구청 농구부 코치 종우는 덩크슛을 날린 수현을 보고 농구부에 영입하려고 한다. 그러나 종우가 본 수현의 농구 실력은 승우의 빙의 상태였고, 수현은 농구부에 들어가 금방 실력이 드러난다. 빙의 후에도 수현의 삶은 사실상 변하지 않는다. 불량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농구 실력은 늘지 않는다. 그런 수현에게 귀신들은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작품은 뻔뻔하지만 재치 있는 빙의,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지뢰 같은 유머, 농구 기술을 응용한 안무 등 기분 좋은 힐링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느 순간 학생들의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15년 전 과거사의 슬픔이 훅 들어와 눈물도 살짝 흘리게 된다. 그래도 작품은 담담하게 과거와 현재, 떠난 사람과 떠나 보낸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
농구 코트로 꾸며진 무대에서 배우들은 농구 경기와 안무를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때로는 슛이 안 들어가고 농구공이 무대 밖으로도 나간다. 그래도 극은 멈추지 않는다. 아름다운 한 편의 청춘 드라마 극이다.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주)아이엠컬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4호(26.04.0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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