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열정의 코트를 누비는 청춘 뮤지컬

2026. 4. 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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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기획공연 지원사업을 통해 2016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초연을 올렸고 지금이 7번째 무대이다. 매 시즌 뮤지컬과 스포츠의 성공적인 만남, 그리고 젊은 창작진들의 재기발랄한 감각이 돋보인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초연 이래 2017년 중국 베세토연극제 공식 초청과 일본 라이선스 공연으로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은 물론, 제8회 예그린 뮤지컬어워즈 안무상 수상 및 유료 관객 점유율 80%를 달성했다. 소규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국내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사진 아이엠컬처)
잘하는 거라곤 없고, 이 세상에 자기를 이해해 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느끼는 수현. 친구들의 괴롭힘을 피해 학교 주위를 맴돌다 어두운 교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몇몇의 학생이 자신에게 모여든다. 승우, 다인, 지훈은 같은 교복을 입고 있지만 어째 명찰의 색깔이 이상하다. 학교를 순찰하다 수현을 본 경비는 혼자 있지 말고 어서 집에 가라고 떠민다. “어라, 잠깐만 너네 누구야?”, “우리? 이 학교를 떠도는 귀신.”

15년 동안 학교를 떠돌던 귀신들은 수현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며 소원을 들어달라고 한다. “좋아. 어차피 죽고 싶은 몸이었으니 원하는 대로 해보세요.” 종우가 코치로 있는 폐지 직전의 상록구청 농구단으로 수현을 데리고 간 귀신들. 구청 배 리틀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 훈련기가 시작된다.

(사진 아이엠컬처)
이 작품은 학교폭력으로 따돌림을 당하던 수현이 폐지 위기에 놓인 농구단에 들어가 농구를 통해 우정을 쌓고 성장과 치유를 경험하는 이야기다. 농구를 좋아하는 승우, 차분하고 공부 잘하는 다인, 분위기 메이커 지훈은 지박령이다.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는 세 귀신은 수현에게 빙의해 각자 잘하는 분야를 선보인다. 수학 시간에 문제 풀이를 하기도 하고, 낯선 짝꿍에게 친근감 있게 말을 걸고 또 덩크슛을 멋지게 해낸다.

한편, 농구부 폐지 위기에 놓인 상록구청 농구부 코치 종우는 덩크슛을 날린 수현을 보고 농구부에 영입하려고 한다. 그러나 종우가 본 수현의 농구 실력은 승우의 빙의 상태였고, 수현은 농구부에 들어가 금방 실력이 드러난다. 빙의 후에도 수현의 삶은 사실상 변하지 않는다. 불량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농구 실력은 늘지 않는다. 그런 수현에게 귀신들은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진 아이엠컬처)
수현은 종우에게 농구를 하는 이유를 묻는다. “남자라면 덩크슛 정도는 할 줄 알아야지.” 농구단은 농구 대회라는 목표를, 그리고 그 이후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의기투합한다. 어떤 걱정, 슬픔이 있더라도 ‘농구 한판’이면 해결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미소를 보내게 된다.

작품은 뻔뻔하지만 재치 있는 빙의,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지뢰 같은 유머, 농구 기술을 응용한 안무 등 기분 좋은 힐링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느 순간 학생들의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15년 전 과거사의 슬픔이 훅 들어와 눈물도 살짝 흘리게 된다. 그래도 작품은 담담하게 과거와 현재, 떠난 사람과 떠나 보낸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

농구 코트로 꾸며진 무대에서 배우들은 농구 경기와 안무를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때로는 슛이 안 들어가고 농구공이 무대 밖으로도 나간다. 그래도 극은 멈추지 않는다. 아름다운 한 편의 청춘 드라마 극이다.

Info 장소: 대학로 플러스씨어터 기간: ~2026년 5월 25일 시간: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2시 6시 출연: 종우- 김대현, 박재윤, 안재영 / 수현 – 송유택, 김현진, 조성태, 임진섭 / 상태 – 신창주, 박대원, 김승용, 김승용, 김효성 등

[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주)아이엠컬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4호(26.04.0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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