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양효진의 '라스트 댄스'…눈물 흘리는 후배들 다독이며 담담한 미소로 퇴장 [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6. 4. 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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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이 마지막 경기를 끝낸 뒤 눈물을 흘리는 김희진을 다독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의 무대가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23-25 19-25)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시즌을 끝마쳤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실바의 거침없는 공격을 막지 못하고 '봄배구'를 마무리했다.

지난 1월말 춘천에서 진행된 올스타전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은 "조만간 은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이야기 한뒤 지난 8일 수원체육관에서 진행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식을 통해 팬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었다.

양효진은 "후배들과 똘똘 뭉쳐서 정상의 자리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지만 아쉽게 배구 여정을 끝냈다.

마지막 경기가 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양효진. / 한국배구연맹(KOVO)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한 뒤 고개를 숙이는 양효진. / 한국배구연맹(KOVO)

양효진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1세트 17-17 동점에서 역전을 이끌며 팀 분위기를 바꿨지만 실바의 저돌적인 공격을 막지 못했다.

2세트 14-15에서도 동점을 만들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고비마다 터지는 실바의 공격에 현대건설을 아쉬워 했다.

양효진은 이날 팀 내 최다득점인 13득점을 올리며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휘했지만 GS칼텍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양효진은 19년 프로선수 생활의 막을 내렸다. 경기가 끝난 뒤 김다인과 김희진은 눈물을 흘리며 양효진의 품에 안겼다. 양효진은 눈물을 흘리는 후배들을 다독였고, 양효진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코트에서 마지막 팀 미팅을 마친 양효진은 락커로 향하면서 자신을 연호하던 팬들을 향해서 두 손을 흔들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며 코트를 빠져 나갔다.

양효진 뒤편으로 김다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양효진이 코트에서 마지막 미팅을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양효진은 여자부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8406득점으로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8400득점을 돌파했다. 또 통산 부문 1위인 1748블로킹과 함께 통산 공격 득점 1위(6294득점), 통산 서브 득점 3위(364개) 기록도 달성했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담담한 표정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양효진은 은퇴 이후 지도자에 도전할 예정이다. 은퇴식 당시 "기회가 된다면 배구 지도자로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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