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마쏘 교체 공정성’ 논란…바람직하지도 않지만, 틀린 것도 아니다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인천=남정훈 기자]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이하 챔프전)이 ‘마쏘 교체 공정성’ 논란으로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시즌 대체 외인으로 영입했다가 올 시즌은 시작부터 함께하 카일 러셀(미국)이 6라운드 들어 심각한 부진에 빠지자 챔프전을 앞두고 호세 마쏘(쿠바)로 외국인 선수 슬롯을 교체했다. 마쏘가 미들 블로커가 주 포지션이긴 하나 아포짓 스파이커도 소화할 수 있고, 시즌 내내 부진해 존재감이 미미했던 임동혁이 6라운드 들어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내린 선택이었다. 챔프전에서 임동혁을 아포짓으로, 마쏘를 미들 블로커로 쓸 수도 있고, 임동혁이 흔들린다 싶으면 아포짓으로 쓸 수 있다는 범용성에 주목한 교체였다.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를 전위 세 자리만 소화시키는 건 임동혁이 아포짓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만 성립될 수 있는 명제였는데, 임동혁도 팀 공격의 33.33%를 책임지면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54.05%)을 몰아치며 제 몫을 다 해냈다.



굳이 대한항공을 위해 더 변명해보자면, 트라이아웃 제도 하에서 마쏘는 기존 7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선수다. V리그에 당장 와서 통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선수를 데려온 건 대한항공으로서도 도박수다. 세터, 팀원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배구라는 스포츠 특성상 막 데려온 외인이, 그것도 트라이아웃에서 외면받았던 외인이 곧바로 잘 하리란 보장도 없으니 말이다.
의학적으로 전혀 부상이 없던 러셀을 내치고 마쏘를 영입한 게 ‘꼼수’라는 비판은 가능하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틀린 것도 아니다. 꼼수에도 등급을 매겨보자면 이번 마쏘 교체보다는 2023~2024시즌의 외국인 교체가 훨씬 더 얄팍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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