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의 기록 통했다…유시민 참여 구술 자서전, 서점가 상위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려한 성공 신화 대신, 평범한 여성의 90년 세월이 독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3일 서점가에 따르면 유시민이 집필한 구술 자서전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가 예스24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나란히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한 여성의 평범한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비춰낸 점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는 1975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우홍선의 아내 강순희의 삶을 기록한 구술 자서전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혁당 사건’ 피해자 가족 강순희의 삶 기록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화려한 성공 신화 대신, 평범한 여성의 90년 세월이 독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3일 서점가에 따르면 유시민이 집필한 구술 자서전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가 예스24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나란히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한 여성의 평범한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비춰낸 점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올해 아흔세 살인 강순희는 자신의 삶을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한다. 그는 “사랑으로 컸고, 사랑으로 가정을 이루었으며, 사랑으로 고통을 견뎌냈다”고 말한다. 개인의 감정과 기억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의 역사적 장면들이 겹쳐진다.
강순희는 평안도 박천에서 태어나 만주 하얼빈과 평양을 거쳐 성장했다. 한국전쟁 중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피난을 와서 부산에 정착했고, 한국은행 재직 시절 우홍선을 만나 결혼했다. 평범한 가정의 삶은 1974년 갑작스레 무너졌다. 남편이 박정희 정권의 민주화운동 탄압 과정에서 ‘인혁당 사건’ 관련자로 구속됐고, 이듬해 대법 확정 판결 다음 날 새벽 사형이 집행됐다.
이후 강순희는 네 자녀를 홀로 키우며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증언하는 삶을 이어갔다.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살아낸 그의 경험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국가폭력의 아픔과 이를 함께 견뎌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당시 그를 도왔던 종교인과 이웃들에 대한 기록은 고통 속에서도 이어진 인간적 연대를 드러낸다.
책은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라는 형식을 취한다. 구술자의 목소리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유시민 특유의 간결하고 힘 있는 문장이 서사를 정리한다. 유시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를 집필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자서전 작업이다. 4·9통일평화재단의 인터뷰 기록과 추가 취재를 바탕으로, 개인의 기억을 시대의 서사로 엮어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nly 이데일리] ‘15조 확신’ 삼천당 美 계약…거래소, 비독점 판단·검증 불가[삼천당제약 대해
- 주차장서 20대 남녀 ‘동반 사망’…“호감가진 날 거부해?” 스토킹 정황
- "감사합니다" 눈 풀린 우즈, 체포 당시 트럼프와 통화?
- “유명 배우였다고?”…김부겸 딸 윤세인, 재소환된 이유
- 숨진 교사 사직서 위조했나…경찰, '독감 사망' 유치원 압수수색
- “아파서 일 못해도 하루 5만원”…상병수당, 내년 정식 도입[only 이데일리]
- 트럼프 "이란 가장 큰 다리 무너져…더 늦기 전 합의하라"
- 국세체납, 작년 3조 또 늘어 114조원…주범은 ‘10억 이상’ 고액체납자
- 트럼프 기자회견 충격…비트코인 1억원선 붕괴
- '멜론빵'서 "인분 냄새" 항의 폭주...실수로 넣은 '이것'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