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생 만든 탐사 로버, 세계 화성탐사 대회 본선 간다

조가현 기자 2026. 4. 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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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부생들이 만든 탐사 로버가 세계 최대 화성탐사 대회 본선 무대를 밟는다.

KAIST는 로봇 동아리 MR 소속 로버팀 'MR2'가 '2026 유니버시티 로버 챌린지(URC)'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MR2팀이 독자 개발한 탐사 로버 'GAP-1000'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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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2팀이 독자 개발한 탐사 로버 GAP-1000에 매니퓰레이터(물체를 집고 조작하는 기계 장치)가 장착된 모습. KAIST 제공

KAIST 학부생들이 만든 탐사 로버가 세계 최대 화성탐사 대회 본선 무대를 밟는다. 

KAIST는 로봇 동아리 MR 소속 로버팀 'MR2'가 '2026 유니버시티 로버 챌린지(URC)'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18개국 116개 팀이 참가한 예선에서 95.38점으로 상위 38개 팀에 선발된 KAIST 사상 첫 본선 진출이다.

URC는 미국 화성탐사연구소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유타주 사막의 화성 유사 환경(MDRS)에서 열린다. 참가팀은 직접 제작한 탐사 로버로 △생명 탐사 △물품 운송 △장비 조작 △자율 주행 등 4개 미션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겨룬다.

MR2팀이 독자 개발한 탐사 로버 'GAP-1000'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가 특징이다. 5kg 이상의 물체를 정밀하게 다룰 수 있는 6자유도(6-DOF) 로봇 팔을 탑재해 복잡한 장비 조작 임무를 수행한다.

위성·관성 센서·바퀴 회전 데이터를 결합한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해 험한 지형에서도 최적 경로를 스스로 찾아 이동한다. 통신이 닿지 않는 구간에서는 드론이 신호를 중계해 끊김 없는 탐사를 지원한다.

과학 탐사 기능도 갖췄다. 지면 10cm 아래 토양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뷰렛(Biuret)·브래드퍼드(Bradford) 시약으로 단백질 흔적을 검출한다. 분광 분석 기술까지 더해 생명체 흔적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KAIST 장영실관 앞에서 학부 로봇 동아리 MR2 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정명우 MR2 총괄팀장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KAIST 최초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현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용화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독자적으로 극한 환경용 로버를 구현해낸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번 대회가 KAIST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학부생들이 직접 설계·제작한 로버로 세계 최대 규모 대회 본선에 진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R2팀은 기계공학과·전기및전자공학부·산업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 학부생 13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야외 장거리 운용 테스트를 마치고 본선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본선은 5월 27~30일 미국 유타주 MDRS에서 열린다.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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