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신한은행] “주거래은행이요? 당연히 신한은행이죠!” 김지영의 애사심 넘치는 24시간 그리고 변해가는 취미까지… ④


알고 보니 김지영에게 이 시간은 ‘압박감 극복’이라는 과제와 싸우는 시간이라고. 외려 전술 훈련 시간보다 더 무서울 때가 있다고 한다. “사실 프로에 오고 나서, 체력 훈련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농구보다 늘리기도 힘들었고 하다 보니… 겁부터 난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감독님이 그걸 깨주려고 많이 해주셨어요.”
“매번 ‘지영아! 너 게임 안에서는 잘 뛰는데, 러닝 훈련은 왜 그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더니 ‘너 겁부터 먹어서 그래. 그런 생각 버리고 하면 잘 될거야’라고 덧붙이셨죠. 감독님이 화는 진짜 안 내시는데 코멘트들 하나하나가 T라…”
최윤아 감독의 냉정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T 모먼트는, 김지영이 두려움을 대하는 자세를 바꿨다. 여러모로 다음 시즌을 더 튼튼하게 할 힘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악성 댓글에도 상처를 많이 받고, 감독님들께 혼나면 되게 상처받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최윤아 감독님이 오신 후로는 그런 것까지 극복하고 있어요. 결국 지도자의 말들 하나하나는 나를 위한 것이고, 내가 받아들이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니 저도 더 편하게 훈련에 나서게 되더라고요. 오우 너무 감성적인가(웃음).”



바빠도 너무 바빴던 운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저물어간다. 이는 곧 김지영의 배고픔을 채워주고, 애사심을 늘려주는 시간이 찾아옴을 의미한다. 신한은행 기흥연수원의 한 끼는 웬만한 맛집의 뺨을 후려치는 식사로 제공된다. 퀄리티와 맛 모두 사로잡는, 농구 선수 안성맞춤 식단인 셈.
“완전 최고예요. 선수들이 모든 밥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파스타 같은 면 요리는 불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저희 운동 시간에 맞춰서 나올 수 있게 맞춰주세요. 저희 패턴을 좀 읽으신 거 같은 게 온다는 시간보다 30분 늦게 꺼내놓으실 때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배려해 주시니, 진짜 감사하게 먹고 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다. 기흥연수원의 식사는 맛있는 한 끼를 넘어 트렌드와 특이한 포인트까지 식탁에 반영이 되었다. 물론 군필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하나까지. “유행하는 음식들 있잖아요? 얼마 전에는 봄동 비빔밥을 주셨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빼빼로 데이(11월 11일) 같이 특별한 날에는 후식으로 무조건 어울리는 음식을 넣어주시죠. 센스가 대박이십니다(웃음). 아! 그리고 그 군대리아 있잖아요?(예……?)”
“그걸 해주신 거예요. 햄버거 빵이랑 채소, 소스 그런 식으로요. 그때 진짜 식당에 있던 남녀의 반응이 엇갈리는 걸 봤어요. ‘와 여기서 이걸…’이라고 외치던 분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요.” 잊고 싶었던 기억을 여기서…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그의 주거래은행은 무엇이었을까. 일종의 애사심 테스트였다. 김지영은 이 순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을 전했다. “주거래은행이요? 당연히 신한은행이죠! 최고의 은행입니다. 제가 하나은행에서 이적해 왔을 때, 모든 은행 관련 된 것을 신한은행으로 바꿨어요. 분산해서 정리해 놓는 걸 잘 못할뿐더러, 이왕이면 ‘내 팀’의 은행을 사용하는 게 좋고 맞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웃음).” 그런 의미에서 신한은행은 애플페이 도입 빨리 부탁드립니다.
김지영은 신한은행의 키워드가 반복되자 “아 잠깐만요!” 하면서 농구화를 하나 더 꺼내 들었다. 보자마자 신한은행의 홈 유니폼이 생각나는 이건 무엇이었을까.

저녁 식사와 치료까지 마치고서야 비로소 맞이하는 자유 시간 및 자기 계발 시간. 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큰 변화가 생겼다. 최대한 누워있고,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이러한 패턴은 김지영의 쉬는 날 풍경도 바꿔놓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웃픈(?) 나이 이슈 및 체력 이슈였다.
“예전에는 ‘운동만 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는데, 내 귀한 휴식일을 방에서만 보낼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밖에 돌아다녔어요. 남자농구도 보러 다니고, 미용실 가서 염색하고 파마하고 이랬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서 낭만을 찾으러 다닌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어서…”
“효율을 챙기고, 단순하게 휴식에 체력을 쓰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일주일에서 5일가량을 에너지 소비를 너무 심하게 하니, 주말에 바쁘게 다니면 월요일 운동이 월요병처럼 너무 힘들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쉴 때라도 덜 움직이고 있습니다(웃음).”

“유튜브는 요즘 여행 유튜브 보는데, 제가 시끄럽고 요란한 컨텐츠는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서 최근 빠져든 유튜브가 있는데… 바로 ‘서재로36’이라는 채널이에요. 잔잔하면서 유익하다고 해야 하나요? 지식 채널 e 보는 느낌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안 가는 나라에 가서 정보를 잘 주시거든요. 대리 만족하면서 시간 보내기에는 서재로36 만한 게 없습니다.”
살짝씩 다소 의외라고 느껴진 김지영의 MBTI(INFJ)가 이해가 갈 무렵, 완전한 이해를 만드는 코멘트 하나가 더해졌다. “제가 이번 생일 때, 심리 상담 받는 걸 좋아해서 상담센터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서 TCI 기질검사라고, MBTI보다 신뢰도가 높은 성격 검사를 받았죠. 문항이나 이런 것을 다 선택하면, 결과가 도출되는데 거기서 저를 완벽하게 분석해 주는 거예요! ‘외부 활동을 피하지는 않는데, 낯가림이 엄청 심하다.’ 이게 딱 완전 제 성격이거든요. 거기서 확실히 ‘아 나 완전 사회적 E’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었답니다. MBTI는 바뀔 수 있어도, 기질은 안 바뀐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제 온앤오프에서 오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진_이상준, 정다윤 기자, 김지영,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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