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정차 안내 ‘시스템 점검중’··· 승객들은 엉뚱한 곳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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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차 안내 화면이 멈춰 있어서 도대체 어딘지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네 정거장을 지나쳐 내렸습니다."
최근 광주 시내버스 내부 정류장 안내 모니터 고장이 잇따르면서 시민 불편이 확산되고 있다.
이석건(72)씨도 "체감상 5대 중 3대가 화면이 멈춰 있는 것 같다"며 "정류장 안내가 제대로 안 되니 다른 승객한테 '여기가 어디냐'고 묻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초 시내버스 안내 모니터 시스템에 대한 정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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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파악 안돼…장비·SW 문제 추정
市 “패치 작업 중 오류…조속 복구”

“버스 정차 안내 화면이 멈춰 있어서 도대체 어딘지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네 정거장을 지나쳐 내렸습니다.”
최근 광주 시내버스 내부 정류장 안내 모니터 고장이 잇따르면서 시민 불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관련 민원이 쏟아지자 버스조합 측에 원인 파악과 수리를 요청했지만, 정상화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 TV 오류와 관련한 민원이 이번 주 들어 10건 이상 접수됐다. 기존에도 간헐적으로 제기되던 문제였지만, 짧은 기간에 민원이 집중되면서 상황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인된 주요 증상은 모니터 화면이 특정 정류장에서 멈춘 뒤 더 이상 갱신되지 않는 현상이다. 정류장 안내가 중간에 끊기면서 승객들이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음성 안내가 나오긴 하지만 차량 엔진 소음과 외부 교통 소음이 겹치면서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승객들이 하차 시점을 놓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어폰을 착용한 승객이나 고령층의 경우 모니터 안내 기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불편이 더 크게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 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강지영(34)씨는 “화면이 멈춰 있는 걸 모르고 있다가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친 적이 있다”며 “보통 이어폰을 끼고 버스를 타다 보니 음성 안내도 잘 안 들려 매번 스마트폰 지도를 켜놓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박영기(62)씨는 “예전에는 화면만 보고도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있었는데 요즘은 알 수가 없다”며 “특히 초행길에서는 더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석건(72)씨도 “체감상 5대 중 3대가 화면이 멈춰 있는 것 같다”며 “정류장 안내가 제대로 안 되니 다른 승객한테 ‘여기가 어디냐’고 묻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초 시내버스 안내 모니터 시스템에 대한 정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이후 한동안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나, 최근 들어 오류가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당초 도로 요철로 인한 통신 끊김 등을 원인으로 추정했으나, 구형 장비와 소프트웨어 간 호환 문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내버스 모니터는 2021년부터 한 업체가 계속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인데, 기존 구형 장비에 해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서 기기가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모니터가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받아 표출하는 구조라, 차량별 통신 상태나 성능 차이에 따라 정상 작동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동일 노선에서도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시내버스는 총 1천44대 가운데 현재 몇 개 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광주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유지보수 업체를 통해 구형 장비에 맞춰 시스템을 재조정하는 ‘패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언제 시스템이 정상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에서 기본적인 안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시민 불편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나흘 사이 민원이 집중된 상황을 인지하고 버스조합 측에 전수 조사 및 점검을 요청했다”며 “조합 측에서 유지보수 업체를 통해 장비 호환 문제 등을 포함한 원인을 확인하고 수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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