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발한 방송사 확 사버린다"‥허세도 '왕'
[930MBC뉴스]
◀ 앵커 ▶
지난달 필리핀에서 국내로 압송된 '마약왕' 박왕열은 자신이 1년 만에 한국 마약 대장이 됐다고 허세를 부리며 공범을 끌어들였는데요.
감옥에서 텔레그램 계정을 여러 개 써서 자신의 정체를 숨겨가며 마약 조직을 점조직으로 가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약왕' 박왕열은 압송 당일 카메라 앞에서 딱 한 번 입을 열었습니다.
[박왕열 (지난달 25일)] "넌 남자도 아니야. <네? 남자도 아니라고요?> 응."
2023년 말 자신을 인터뷰해 마약 공급 의혹을 보도한 취재진을 보고 발끈한 겁니다.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때부터 허세를 부렸습니다.
2024년 7월, 박왕열과 공범 사이의 텔레그램 대화입니다.
"검사가 마약범과 형벌에 관해 흥정하면 안 된다는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JTBC가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나중에 JTBC를 사서 개편하겠다"고 합니다.
또 마약으로 "밑바닥 일부터 해서 1년 만에 한국에서 대장 먹었다"고도 떠벌립니다.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남아공에서 부산을 거쳐 경기 의정부까지, 시가 3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옮기는 데 끌어들인 공범은 모두 3명.
이때 박왕열이 사용한 텔레그램 계정은 4개였습니다.
공범마다 다른 아이디로 지시를 내렸고, 제삼자인 척 가장하기도 했습니다.
'배달 사고'를 막고, 공범 한 명이 걸려도 수사 범위가 확대되지 않도록 '점조직' 형태를 유지한 겁니다.
박왕열은 마약을 '장비'나 '식품'으로 불렀고, 모든 텔레그램 대화를 하루 뒤 자동 삭제되도록 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왕열의 마약 범죄 수익은 당초 30억 원에서 수십억 원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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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930/article/6812405_369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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