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란 사람 정말’ 개막전 시계 선물 ‘협찬 아닌 자비’···60개 3억6000만원 ‘플렉스’

진정한 플렉스였다.
실력만큼 인성도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2026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맞아 동료들 전원에게 선물한고가의 시계가 ‘협찬’이 아닌 모두 자비 부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주간지 여성 세븐은 3일 인터넷판을 통해 “오타니가 개막전에 1개 64만엔(606만원)의 세이코 고급 시계를 팀 동료와 스태프 등 60명에게 선물했는데, 이는 협찬에 의지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3억6000여 만원의 자비를 들여 동료들을 위해 선물했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2026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다저스 선수들 개인 라커에 깜짝 선물을 놓아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가 광고 모델로 나서고 있는 일본 시계 브랜드 세이코의 고급 시계였다. 선물 상자에는 “Let’s three-peat(3연패를 달성하자)”라고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지난해 타자로 55홈런, 투수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던 오타니는 선수단에 통 큰 선물을 안기며 3연패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오타니가 준 시계를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2026시즌 개막일에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오타니와 함께한 지 3년째인데 그는 매년 개막일마다 선물을 챙긴다. 정말 사려 깊은 선수”라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 ‘도쿄 시리즈’ 때는 자신이 광고 모델인 ‘비츠(Beats)’ 헤드폰을 선수단에 선물했다.
당초 오타니의 깜짝 시계 선물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이코의 협찬을 받아 선물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신이 홍보모델로 활약하는 브랜드인 만큼 충분히 무료로 제공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이코 측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무상 제공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통크고 가슴 따뜻한 남자 오타니의 미담에 또 하나의 훈훈한 사례가 추가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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