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 ‘뚝’…1년 만에 최저, 재고 5만대↑ 수요 둔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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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Tesla)의 판매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재고가 급증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 실적 부진을 넘어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초기 고성장 국면을 지나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전환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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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35만8023대를 인도해 시장 예상치(36만8903대)를 밑돌았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분기 실적이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40만8386대로, 인도량보다 약 5만 대 이상 많았다. 최근 최소 4년 사이 가장 큰 폭의 공급 초과로, 판매되지 않은 차량이 쌓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 재고 5만대 격차…수익성 압박 신호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에서 인도량보다 재고 증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생산 대비 판매가 뒤처지면 재고가 쌓이고, 이는 할인 판매와 가격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최근까지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유지해왔지만, 그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재고 확대가 이어질 경우 마진(수익성)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세제 혜택 종료·고금리·중국 경쟁…수요 환경 악화
수요 둔화의 배경에는 정책과 금융 환경 변화가 있다.
미국에서는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지난해 9월 종료되면서 구매 유인이 약화됐다. 고금리 환경도 이어지며 자동차 할부 부담이 커진 점도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독일 공장 차질과 물류 변수 등 단기적 공급 요인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BYD에 전기차 판매 1위를 내주며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 저가 모델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가격 인하만으로는 수요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구조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 “전기차 수요 둔화, 새로운 기준선 될 수도”
블룸버그(Bloomberg)는 이번 실적을 두고 “전기차 판매 둔화가 새로운 기준선(new normal)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한때 분기 50만 대에 근접했던 판매량과 비교하면 최근 실적은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초기 고성장 국면을 지나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전환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 자동차 넘어 AI…성장 축 이동 시험대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차량 판매보다 자율주행(FSD), 로보택시, 로봇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점차 차량 판매보다 AI·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진척 여부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자동차 사업은 여전히 매출의 핵심인 만큼, 판매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가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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