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림수 대로…韓, 미국산 원유 비중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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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정유업계가 대응책으로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2일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4대 정유사가 전 세계를 상대로 대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미국산 원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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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유 중동 의존도 낮추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美 “미국 석유 구입하라” 공개 메시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정유업계가 대응책으로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2일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4대 정유사가 전 세계를 상대로 대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미국산 원유”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이 상당한 수준인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은 중동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해왔다. 2016년 86%에 달하던 중동산 원유 비중은 지난해 69.6%까지 낮아졌고, 그 공백을 미국산 원유가 상당 부분 채웠다. 미국산 원유 비중은 2016년 0.21%에서 시작해 2019년 12%대를 넘긴 뒤 지난해 16% 이상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정유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은 여전히 중동산 의존도가 높지만,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산 원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SK에너지 역시 중동 리스크를 고려해 미국산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에는 미국의 압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라”며 중동 의존 국가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던졌다. 대미 무역흑자가 큰 한국에 대해서도 에너지 수입 확대를 통한 무역 균형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역시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에너지 도입 확대 의지를 밝힌 데 이어, 현재는 재외 공관과 코트라 무역관, 해외 지사를 총동원해 원유와 천연가스, 나프타 등 대체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대체 공급선은 미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자흐스탄, 그리스, 알제리 등으로 다양하지만, 실제 논의와 관심은 미국산 원유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계없이 중동 전쟁 여파가 최소 6월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미국산 도입을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 확보 방안을 업계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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