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폭등 반복 장세…"문제는 무엇을 피할지 정하는 것"

최한종 2026. 4. 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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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극도로 커졌다.

그런데 베리 리트홀츠 리트홀츠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럴 때일수록 실수할 확률이 커진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은 애초에 투자자로 진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투자자의 시선을 '무엇을 맞힐 것인가'에서 '무엇을 피할 것인가'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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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불패의 법칙>
베리 리트홀츠 리트홀트자산관리 CIO 저

증시 변동성이 극도로 커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매일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에 도움을 준다는 유튜브 등의 콘텐츠에 시선이 간다. 개미들은 콘텐츠가 제시하는 수혜주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베리 리트홀츠 리트홀츠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럴 때일수록 실수할 확률이 커진다고 말한다. 그는 신간 <투자 불패의 법칙>에서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법을 제시한다. 그는 투자 실패의 원인을 정보 부족이 아니라 행동의 오류에서 찾는다.

리트홀츠는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손실을 보는 이유를 ‘정보 과잉’에서 찾는다. 유튜브, SNS, 각종 보고서는 투자 판단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그는 인간은 애초에 투자자로 진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사바나에서 맹수를 피하는 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걸핏하면 인지 오류를 일으키고 감정적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상승 전환 후) 포모(FOMO·소외 공포)→추격 매수→(하락 전환 후) 물타기→패닉→투매’가 반복되는 이유다.

그는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전제를 받아들일 것을 주문한다. 유명 투자자와 전문가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 자체가 투자 실패의 출발점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투자자의 시선을 ‘무엇을 맞힐 것인가’에서 ‘무엇을 피할 것인가’로 바꾼다. 더 많은 정보를 쌓기보다 ‘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을 피하라고 말한다. 분산 투자, 장기 보유 같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지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숫자에 대해 경계하라고도 말한다. 시장은 수치로 설명되지만, 그 숫자는 종종 맥락을 제거한 채 소비된다. 대규모 해고, 고성장률, 화려한 수익률 같은 지표는 부분적인 진실일 뿐이라고 한다.

가령 '3000명 해고'라는 숫자에 압도돼 투자를 망설인다면 함정에 빠진 것일 수 있다. 그 기업이 210만명을 고용한 월마트라면 전혀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엇이 빠져 있는지, 어떤 전제가 깔려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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