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민 "볼레로 음악이 나오면 우주에서 떨어진 음표가 저를 움직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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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로의 음악이 시작되면 우주 먼 곳에서 제 위로 떨어진 음표가 제 손을 움직인다는 느낌이에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춤으로만 느낄 수 있겠다 싶은 감정을 느낍니다."
러시아 명문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사진)이 '현대 발레의 전설'로 불리는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대표작 '볼레로'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공연 무대에 놓인 테이블 위에서 춤을 선보이고, 다른 무용수들은 김기민을 둘러싸고 군무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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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 내한공연 '볼레로' 주역 맡아

"볼레로의 음악이 시작되면 우주 먼 곳에서 제 위로 떨어진 음표가 제 손을 움직인다는 느낌이에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춤으로만 느낄 수 있겠다 싶은 감정을 느낍니다."
러시아 명문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사진)이 '현대 발레의 전설'로 불리는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대표작 '볼레로'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베자르 발레 로잔(BBL) 내한공연에서 '볼레로' 주역을 맡았다. 한국인 무용수가 이 작품의 주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민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의 아주 좋은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을 준비하며 에너지 있는 안무에 매 순간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자신이 느끼는 벅찬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1961년 초연된 '볼레로'는 베자르가 모리스 라벨의 동명 음악에 안무를 붙인 작품이다. 베자르가 설립한 무용단인 BBL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반복되는 선율이 지닌 에너지를 무용수들의 강렬한 몸짓으로 극대화했다. 김기민은 "제가 작품에 나온다는 이유로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베자르 작품이 공연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기민은 작중 선율을 의인화한 '라 멜로디' 역할을 맡았다. 그는 공연 무대에 놓인 테이블 위에서 춤을 선보이고, 다른 무용수들은 김기민을 둘러싸고 군무를 펼친다. 그는 "밑에서 밀어주는 힘을 받으며 춤을 춘다고 상상하니 오히려 기운을 받는다며 "무용수뿐 아니라 관객까지 춤을 추게 하는 의식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민은 이날 국내 후배 무용수들을 향한 쓴소리도 남겼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잘해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후배 무용수들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탄탄한 기본기를 지닌 만큼 자신감을 갖고 활약해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기민은 "무대에서 늘 200%를 다한다며 "남은 연습 기간에 완벽함을 더 끌어내서 무대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15년 만에 내한하는 BBL의 공연은 오는 23∼26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볼레로'와 함께 '햄릿', '불새' 등 공연이 열린다. 김기민은 23일과 25일 '볼레로' 공연에 출연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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