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긴장, 美 ‘유령함대’ 실체는…대만 유사시 맨먼저 투입[이현호의 밀리터리!톡]
美 해군 2028년까지 각각 10척 확보 계획
이지스 전투 시스템 각종 미사일 다수 탑재
항공모함 전단 배후서 전장 상황 보면 투입

미군 안팎에선 최강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항공모함 작전이 너무 취약해졌다는 지적이 자주 언급된다. 이유인 즉 중국이 장거리 대함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로 미 항공모함과 이지스함을 격파할 수 있는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어 유사시에 미국이 궁지에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며 사거리가 최대 3000㎞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DF)-21D’와 최대 5500㎞로 괌의 미 해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지대지 미사일 ‘둥펑(DF)-26’ 개발을 완료했다. 속도가 마하5 이상으로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등장해 미 해군이 항공모함 중심의 기존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미 해군이 고안한 대책은 비대칭 무인전력인 ‘유령함대’(Ghost Fleet)다. 유령함대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탄도미사일과 함정을 먼저 상대하고 그 배후에서 항공모함세력이 후속 공격에 나서는 방식이다. 유령함대의 핵심은 ‘무인수상함’(USV)과 ‘무인 수중함’(UUV)이다.
2019년 10월 1일 미 해군 전투체계 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 해군이 유령함대 구성을 위해 ‘유령함대 개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2016년 4월부터 독자적으로 전장 40m 카타마란형의 무인 시제함 ‘시 헌터’(Sea Hunter)를 건조하기도 했다. 무인함은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는 함정이다.
유령함대의 핵심인 무인함정 가운데 미 해군이 우선 추진한 사업은 시험용 무인함 ‘씨 헌터’(Sea Hunter)다.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한 씨 헌터는 길이 40m에 140t급으로 잠수함 탐색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미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해 9600㎞를 성공적으로 항해하기도 했다.

유령함대를 구축하기 위해 미 해군은 대-중-소-초소형 무인함를 건조할 계획이다. 대-중 무인함은 원해작전에, 나머지는 미 본토 연안 방어에 활용되다. 특히 중국 대응의 최전선에 나설 미 해군 무인함의 대표 선수는 ‘대형 무인수상함’(LUSV)과 ‘초대형 무인잠수정’(XLUUV)이다.
주력 함정인 LUSV를 선체 길이 60∼90m에 만재 2000t급, 최대 속력 38노트(시속 70㎞)로 건조된다. LUSV 수직발사대에는 대함미사일 SM-2(사거리 167㎞),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사거리 700㎞), 지상 타격용 미사일 토마호크(2500㎞), 로켓형 대잠 어뢰 등이 탑재된다. 이지스함보다 훨씬 값싸고 내구성도 좋은 무기고인 셈이다.
LUSV는 록히드 마틴의 이지스 전투 시스템을 탑재된다. 고성능 레이더로 지상과 공중, 해상의 목표를 탐색하고 미사일로 공격하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전자전 장비와 첩보 장비 등을 탑재해 함대 선두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LUSV는 미 해군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와 전투 전대를 구성하게 된다.
미 해군은 2028년까지 총 10척의 무인수상함 확보를 위해 27억 달러(약 4조 7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척당 건조비가 2억 7000만 달러로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건조 비용이 18억 달러(약 2조 7200억 원)에 이르는 걸 감안하면 구축함 한 척 만드는 돈으로 7척의 LUSV를 만들 수 셈이다.
또 배수량 500t가량의 중형무인수상함(MUSV), 길이 16m에 배수량 50t인 초대형무인잠수정(XLUUV) 등도 개발 중이다. 크기는 작지만 기동성이 좋은 MUSV는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일반 잠수함에 비해 소음이 훨씬 작아 중국 잠수함 ‘킬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지어 미사일로 적 수상함과 지상 표적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2028년까지 XLUUV 10척을 건조하기 위해 8억 달러(1조 2100만 원)를 투입한다.
유령함대는 줌왈트 스텔스 구축함이 이끄는 무인수상함, 무인잠수정 부대를 먼저 투입해 대만해협을 건너오는 중국 함대에 맞대응하게 된다. 항공모함은 그 배후에서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 전황을 지켜보다가 필요할 때 뛰어드는 게 미 해군의 구상이다.
다만 유령함대는 해킹 등 사이버 공격뿐만 아니라 적에게 탈취되었을 때 보안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문제들가 존재한다. 유령함대가 원격조종 또는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만큼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이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인플랫폼에 대한 사이버 보안과 무기체계 등 정보 유출 방지 기술인 안티템퍼링(Anti-Tampering)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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