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번엔 ‘막힌 바닷길 뚫기’ 노하우 전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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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중동 전쟁과 관련해 갈수록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현실을 타개하려는 고육책의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
러시아와 오랜 기간 전쟁을 치른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 세계에서 군사용 드론 관련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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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에도 흑해 수로 지켜내”
앞서 중동 국가들과 ‘드론 기술 공유’ 논의

젤렌스키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려는 국가들에게 흑해에서 항해의 자유를 다루는 우크라이나의 전문성을 제공하겠다”며 “우크라이나는 해상 수로의 안전, 그리고 꽉 막힌 해상 교통의 재개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미국에 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이란의 무차별 공격에 노출된 상태다. 이란이 쏜 미사일과 드론이 사우디, UAE 등에 소재한 미군 기지는 물론 에너지 인프라 시설까지 타격하며 사상자가 발생하자 GCC 회원국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들 GCC 국가에 자국의 발달한 드론 전투 기술을 전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러시아와 오랜 기간 전쟁을 치른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 세계에서 군사용 드론 관련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드론 노하우를 공유하는 대신 중동 산유국들로부터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우디 등 순방을 다녀온 젤렌스키는 “우리는 사우디, UAE, 카타르, 요르단과 협력하고 있다”며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와도 접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관심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어떻게든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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