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에 총력"
제작비 세액공제·공공극장 확충 시급…"국내 창작뮤지컬 성장에 도움"
![인터뷰하는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yonhap/20260403080157911hxag.jpg)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뮤지컬산업진흥법'은 우리 뮤지컬 산업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임기 내에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3연임에 성공한 이종규(57)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이달 1일 서울 종로구 협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꺼내놓은 화두는 '뮤지컬산업진흥법'이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21년 제11대 이사장에 선임된 이후 줄곧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이사장은 "뮤지컬산업진흥법은 단순한 제도 마련을 넘어, 인력 양성·저작권 보호·인프라 확충·통계 및 수출 지원 등 업계가 요구하는 과제들이 모두 담겨 있다"며 "특히 전담기구와 진흥위원회 설치를 통해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추진한 뮤지컬산업진흥법은 21대 국회에서 본회의까지 상정됐지만, 2024년 5월까지 이렇다 할 논의 진척이 없이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후 22대 국회에서도 2024년 6월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법안이 제출돼 2년 가까이 심사를 받는 중이다.
이 이사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해 법사위와 본회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올해 안에 법 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법 제정 효과에 대해 이 이사장은 "(법이) 뮤지컬 산업 발전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어서 공공의 책임과 지원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뮤지컬은 기초예술과 응용예술이 결합한 고도의 복합장르"라며 "공공의 체계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yonhap/20260403080158123rgaz.jpg)
이 이사장은 임기 중 또 다른 목표로 제작비 세액공제 등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언급했다.
그는 "뮤지컬 제작비의 상당 부분이 인건비와 대관료 등 고정비로 소요되는데, 세액공제 등 세제 지원이 이뤄진다면 제작사와 창작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 부분도 정부와 국회에 지속해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드라마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뮤지컬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런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창작자와 제작자들이 더 안정적으로 작품에 몰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창작 뮤지컬의 성장세에 대해선 흡족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기준 창작 뮤지컬 매출이 라이선스 뮤지컬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며 "이는 10년 넘게 이어진 민관의 창작 지원 사업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대부분 소극장에 집중되는 현실적 한계와 극장 인프라 부족, 상업화 단계의 어려움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며 "공공 창작 뮤지컬 전용관 신설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공공극장 인프라 확충을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극장 인프라 부족은 창작자들의 상업화 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공공극장 확대는 단순히 공연장 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창작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하는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yonhap/20260403080158478fddv.jpg)
공공극장 확충을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공공극장이 늘어나면 창작 뮤지컬의 상업화와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뮤지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구설에 오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제작사의 미숙한 업무 능력 때문이라고 이 이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뮤지컬 제작사는 재정적 책임뿐 아니라 전반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준비와 실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의지가 있어도 책임을 다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 차원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이사장은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협회도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업계 전반의 프로듀싱 역량 강화와 표준계약서 도입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서울=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상작은 '한복 입은 남자'로 편곡·음악감독상·무대 예술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2026.1.20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yonhap/20260403080158656cwou.jpg)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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