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큼 팔았을까…외국인 지분율로 보는 삼성전자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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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48%대까지 하락하며 역사적 하단 영역에 진입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와 구글의 신기술 '터보퀀트' 발표에 따른 단기적 불안감이 매도세를 자극했으나, 올해 2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압도적인 영업이익과 탄탄한 AI 메모리 수요를 고려할 때 점진적인 자금 재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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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민감도 낮아진 메모리…외국인 점진적 재유입 무게
![[출처=삼성전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552778-MxRVZOo/20260403071922762pzjk.jpg)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48%대까지 하락하며 역사적 하단 영역에 진입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와 구글의 신기술 '터보퀀트' 발표에 따른 단기적 불안감이 매도세를 자극했으나, 올해 2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압도적인 영업이익과 탄탄한 AI 메모리 수요를 고려할 때 점진적인 자금 재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8.41%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48.90%를 기록하며 49%선이 무너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49%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10월(당시 저점 47.30%)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보다 지분율이 더 낮았던 시기는 2007~2010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뿐이다. 즉, 현재의 수급 상황은 시스템 붕괴 수준의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도달하기 어려운 역사적 바닥권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수준까지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만큼, 기계적인 대규모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현재의 이탈 양상은 2013년의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 시기와 닮아있지만, 내부 펀더멘털을 바라보는 시각은 판이하다.
2013년 당시에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이었던 스마트폰 실적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이 일제히 부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며 매도를 독려했다. 실제로 보고서가 발표된 6월 7일 외국인이 하루에만 6652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가 6.18% 급락했고, 이후 6거래일 동안 2조원 넘는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반면 현재의 불안은 중동 전쟁이라는 대외 변수와 구글 터보퀀트 기술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적 불확실성에 가깝다. 오히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터보퀀트가 AI 메모리 구동 비용을 절감시켜 더 많은 기업의 AI 생태계 진입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이를 폭발적인 총수요 증가의 촉매제로 해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메모리 주문량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금리 인상이나 AI 투자 급감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자금은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유동성 위축 우려가 메모리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AI 투자가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메모리 수요의 거시경제 민감도는 과거보다 낮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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