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라건아가 오래 오래 선수 생활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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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감독이 라건아(36, 200cm)를 향해 미안한 감정과 고마운 감정을 쉴틈 없이 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이 사전인터뷰를 위해 각각 라커룸을 방문했을 때, 양 팀 감독의 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라건아였다.
가스공사의 성적과 별개로 사실상 1옵션 외국 선수 역할을 수행하는 라건아의 위력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기에 나온 풍경이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아예 라건아 극찬 모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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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소노의 맞대결.
경기 전 취재진이 사전인터뷰를 위해 각각 라커룸을 방문했을 때, 양 팀 감독의 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라건아였다. 가스공사의 성적과 별개로 사실상 1옵션 외국 선수 역할을 수행하는 라건아의 위력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기에 나온 풍경이었다.

51경기 평균 25분 49초 출전, 15.1점 2점슛 성공률 61.5% 9.1리바운드. 라건아의 올 시즌 기록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물론 이전에 비해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서, 매 경기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묵묵하게 골밑을 지탱, 1옵션 외국 선수로 기대한 선수들이 속을 썩인(만콕 마티앙-닉 퍼킨스-베니 보트라이트) 가스공사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1옵션으로 활약한 마지막 시즌인 2023-2024시즌 기록(53경기 평균 21분 16초 출전, 15.6점 2점슛 성공률 65% 8.4리바운드)과 견주어보면, 하락세란 없다는 게 보여진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아예 라건아 극찬 모드를 켰다. “(라)건아가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경기가 많아진다. 부상도 걱정이 된다. 나이가 적지 않기에, 이전과 같은 몸 상태를 기대할 수는 없다. 본인은 뛸 수 있다고 하지만, 염려가 되는 건 어쩔 수 없어서 ‘괜찮아?’라고 물어보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한게 건아가 우리 팀에서 3점슛 성공률(45.2%)이 제일 좋다. 슛이 좋은 선수인데, 그동안은 많이 아꼈다. 최근에는 찬스 때 다 던지라고 했더니, 자신 있게 던지더라. 그런데 팀에서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 한다… 라건아가 우리 팀의 슈터다.”
“계속해서 건아가 혼자 뛰는 경기가 많아서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이 섞인 상태다. 최근 서울 삼성의 케렘 칸터도 40분을 다 뛰는 것 같더라. 건아가 칸터 나이였으면, 아마 날아다녔을 것이다.”
강혁 감독은 풀타임 출전을 걱정하고, 말리려 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라건아의 의지는 커지기만 했다. 그러면서 다시 출전 시간 40분을 기록지에 새겼다. 최종 기록은 22점 13리바운드.

강혁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라건아에게 또 한 번 격려를 보냈다.
“항상 건아에게 미안하다. 오늘(2일)도 중간 중간 쉬게 해줄려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신주영이 컨디션이 안 좋아서, 건아까지 빠지면 양재혁이 최장신 선수였다. 건아가 이제 나이도 있고, 부상도 있어서 무리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한다. 괜찮다고 말하지만, 마지막에 1분 가량 남기고 다리를 끌더라. 그런데 건아는 그때도 나를 쳐다보면서, 활기차게 하려고 한다. 건아는 정말 대단하다. 저 나이에도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 건, 자기 관리를 그만큼 잘하는 것이다.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했으면 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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