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쏘, 챔프전 공격 성공률 역대 2위…외인 교체 방식 지금이 맞소? [발리볼 비키니]

황규인 기자 2026. 4. 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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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신형 엔진' 마쏘(29·쿠바) 덕에 먼저 날아올랐습니다.

대한항공은 2일 안방 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러 3-2(25-19, 19-25, 23-25, 25-20, 15-11)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남자부 챔프전에서 공격을 20번 이상 시도한 선수 가운데 이날 마쏘보다 공격 성공률이 높았던 선수는 장영기(46·현 현대건설 코치) 한 명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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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마쏘.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대한항공이 ‘신형 엔진’ 마쏘(29·쿠바) 덕에 먼저 날아올랐습니다.

대한항공은 2일 안방 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러 3-2(25-19, 19-25, 23-25, 25-20, 15-11)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마쏘는 V리그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서 블로킹 2점, 서브 2점에 더해 공격 성공률 71.4%로 15점을 올리면서 ‘우승 청부사’ 소임을 다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오퍼짓 스파이커 러셀(33·미국)과 함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러셀이 5라운드 때까지는 공격 성공률 51.7%를 유지하다 6라운드 들어 39.5%로 이 기록을 깎아 먹었다는 것.

이에 챔프전을 앞두고 미들 블로커와 오퍼짓 스파이커로 모두 뛸 수 있는 마쏘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습니다.

시몬, 레오를 넘어선 등장
결과는 보시는 것처럼 성공적입니다.

남자부 챔프전에서 공격을 20번 이상 시도한 선수 가운데 이날 마쏘보다 공격 성공률이 높았던 선수는 장영기(46·현 현대건설 코치) 한 명밖에 없습니다.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장영기는 2009~2010시즌 5차전 때 공격을 21번 시도해 16번(76.2%)을 점수로 연결했습니다.

공격 효율 기준으로도 당시 장영기(0.714)와 2005~2006시즌 1차전 때 석진욱(50·당시 삼성화재·0.625) 두 명만 마쏘(0.619)보다 기록이 좋았습니다.

요컨대 마쏘는 이날 챔프전 역사에 손꼽힐 만한 활약을 펼친 셈입니다.

또 마쏘가 이날 미들 블로커로 뛴 덕에 임동혁(27)이 오퍼짓 스파이커 풀 타임을 소화하면서 22점(공격 성공률 54.1%)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마쏘의 매치 포인트 득점.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대한항공이 ‘봄 배구’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당장 러셀부터 대한항공이 2024~2025시즌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선수였습니다.

2023~2024시즌에도 막심(37)을 영입해 통합 4연패에 성공했습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포스트시즌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대한항공의 행보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절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배구계에선 의학적 소견이 있어야 (이런 상황에서) 교체가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도 ‘해외 리그에서 챔프전 직전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 “내가 경험한 리그에서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대한항공 정규시즌 1위 달성을 돕고도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러셀.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다만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 어디에도 ‘외국인 선수는 언제까지만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또 ‘특정 시점 이후에 영입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도 없습니다.

따라서 대한항공이 ‘꼼수’를 쓴다고 비판할 수는 있어도 규정 위반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블랑 감독 역시 “한국 리그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기에 (대한항공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챔피언 등극에 이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
이 마쏘와 함께 챔프전에서도 우승하면 ‘트레블’(3관왕)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전에 열린 20차례 챔프전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15번(75.0%) 정상에 올랐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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