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트레이드 효과는 도대체 언제쯤… 기다리지만 속 탄다, 점점 커지는 압박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지난 시즌 후반기 시작과 함께 NC와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벌였다. 좀처럼 순위를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던 KIA는 당시 팀의 문제였던 불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C와 판을 벌였다.
그 결과 팀의 주전 외야수들이었던 최원준 이우성, 그리고 내야 자원인 홍종표를 NC에 내주는 대신 우완 불펜 자원인 김시훈(27)과 한재승(25), 그리고 내야수 정현창(20)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우완 구위파 불펜이 필요하다는 판단 속에 내린 결단이었다. 최원준 이우성을 주는 트레이드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미래 불펜 구상에도 김시훈 한재승이 잘 어울린다고 본 끝에 도장을 찍었다.
분명 트레이드 당시에는 나름의 합리성을 갖춘 거래였다. 불펜 상황이 급했고, 우완 구위파 불펜이 부족한 것도 맞았다. 그러나 결과가 아직까지 잘 나오지 않는다. 트레이드 성과는 최소 3년을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영수증에 뭔가가 찍히지 않는 셈이다. 팀의 시즌 사활을 걸 문제는 아니나 기다림은 길어지고 있다.
김시훈은 지난해 KIA 이적 후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9에 머물렀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가 1군 전력에는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한재승 또한 18경기에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0.57로 부진했다.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다. 원했던 즉시 트레이드 효과를 보지 못한 KIA는 결국 정규시즌 막판 가을야구 도전을 사실상 포기하더니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라 올해는 뭔가의 반등을 기대했으나 아직 피부로 느낄 만한 효과는 없다. 김시훈과 한재승 모두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확고부동한 선수로 자리를 한 것은 아니다. 1일 잠실 LG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던 김시훈은 2일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가 당분간은 1군에서 멀어졌다.
사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페이스가 굉장히 좋았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은커녕 안타조차 하나 맞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비결이었다. 올 시즌 첫 등판인 3월 29일 인천 SSG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구위가 확 좋아졌다기보다는, ‘맞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좋아졌다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지금 가장 큰 무기이지 않나 생각한다. 1이닝 정도는 본인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1일 경기에서는 이 감독의 평가가 무색하게 4사구가 문제가 되며 무너졌고, 다음 날 2군에 갔다.

이 감독은 김시훈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스피드가 안 났다. 타자들이 시범경기 때와는 생각이나 마인드가 다르다. 시즌 때는 확인하고 정확하게 치려고 한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면서 “어제 공 개수도 많았고 길게 써야 할 친구가 하나 필요해서 바꾸게 됐다. 잘 던지고 있으면 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재승은 개막 엔트리에는 있지만 팀의 첫 5경기에서는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1군 팀 불펜에서 우선 순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보여준다. 구위 자체는 굉장히 좋은 선수다. 구속 이상의 힘이 있고, 실제 수직무브먼트 등 트래킹 데이터에서는 상당히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다만 지난해 제구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올해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조금 더 확인해봐야 한다.
트레이드 영입 당시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 자원으로 분류되기는 했으나 정현창도 기회가 마땅치 않다. 박찬호가 FA로 이적해 자리가 생기는 듯했지만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 내야수 제러드 데일을 데려와 경쟁이 험난해졌다. 1군 엔트리에는 있지만 1일 잠실 LG전에서 두 타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NC에서 온 세 선수가 점차 트레이드의 이유를 증명해 나가는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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