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아폴로와 아르테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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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1일자 뉴욕타임스 1면 헤드라인은 '인간 달을 걷다(MEN WALK ON MOON)'였다.
전날 밤,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이제 인간이 이후로 달을 옆집 드나들 듯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은 그러나 목표가 달성되자 돈 먹는 하마인 이 프로젝트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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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1일자 뉴욕타임스 1면 헤드라인은 '인간 달을 걷다(MEN WALK ON MOON)'였다. 전날 밤,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다. 옥토끼가 떡방아를 찧던 곳에 인간의 발자국이 찍혔다. 달은 신화와 전설에서 과학과 역사로 변했다.
사람들은 이제 인간이 이후로 달을 옆집 드나들 듯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3년 만인 1972년 12월, 아폴로 프로젝트는 종료됐다. 과학의 꿈이라기 보다 정치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아폴로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은 우주 경쟁의 우위를 확신하던 마당에 소련이 무인 우주선(스푸트니크)을 먼저 발사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른바 '스푸트니크 쇼크'다. 미국은 그러나 목표가 달성되자 돈 먹는 하마인 이 프로젝트를 접었다. 더구나 두 번째, 세 번째 달 착륙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었다.
갑작스런 프로젝트 중단에 음모론도 일었다. 미국이 우주 경쟁 우위를 보여주기 위해 달 착륙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로부터 54년 만인 지난 1일. 미국은 국제협조로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를 발사했다. 최종 목표는 달 탐사 아닌 달 정착이다.
아폴로 11호 발사 때 먼 발치 구경꾼에 불과했던 한국은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우리가 개발한 우주 방사선 관측 위성 'K-RAD(레드큐브)'의 데이터가 아르테미스의 밴 앨런대 통과 시 방사선 환경 분석에 활용됐다.
지난 1월 아르테미스 의미에 대해 대전일보와 인터뷰를 했던 폴 윤 미 항공우주국 제트연구소(NASA JPL) 태양계 홍보대사는 2일 "그동안 발목을 잡은 여러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향후 인류 달 탐사의 길을 열었다는데 나사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해왔다.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류가 달을 거쳐 화성으로 나아가는 출발선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창백한 푸른점(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에서 시작되는 우주 탐사의 의미는 뭘까. 우주 탐사가 정치와 군사적 목적으로 추진되는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저 미지를 향한 열정은 인간에게 원초적이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불후의 명저 '코스모스'에서 "우주는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별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우주가 스스로를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우주탐사는 우리가 우주를 통해, 우주가 우리를 통해 스스로를 인식해 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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