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앞 버스정류장에 늘어선 택시… 시민들 "사고날까 불안"[르포]

이종일 2026. 4. 3. 0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 버스정류장에 택시 불법 정차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 여행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행객 윤모씨(40대·여)는 "사업차 김포공항 국제선을 자주 이용하는데 버스정류장에 택시들이 정차해서 사고 위험을 많이 느낀다"며 "단속 등을 강화해 시민, 여행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선 버스정류장에 택시 정차 줄이어
예약손님 태우려 법 어기고 불편 초래
여행객 "사고 위험 커, 단속 강화해야"
강서구, 10분 초과 정차만 과태료 '소극'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 버스정류장에 택시 불법 정차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 여행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공항 청사 관리 주체인 한국공항공사와 단속 주체인 서울 강서구는 소극적인 대처로 시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

2일 오전 10시30분께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으로 일본 나고야, 오사카, 하네다에서 온 여행객들이 줄줄이 나오자 2번 게이트 주변에 택시들이 하나둘씩 정차했다. 이 택시들은 여행객의 예약호출을 통해 공항에 도착했다.

2일 오전 11시께 주정차 금지구역인 김포공항 국제선 앞 도로에서 택시 기사가 택시 트렁크에 손님의 짐을 싣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택시 기사들은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트렁크에 짐을 실어주고 예약손님을 태운 뒤 떠났다. 대부분의 택시는 1~3분씩 기다리다가 손님을 태웠다.

공항 도로에서 버스정류장 앞·뒤 10m 이하 구간은 도로교통법상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이곳에 버스정류장은 5개가 있다. 정류장 간 거리는 각 30~50m여서 과태료 대상 ‘사각지대’가 있다. 정류장에서 10m를 벗어나면 정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항 앞 도로는 황색 점선 구간으로 주차는 금지하지만 정차(5분 이하)는 허용한다. 이 구간 중 버스정류장 10m 이내만 주·정차 절대금지구역이다.

도로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가 2대 있지만 10분 초과 정차 차량만 단속을 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시민 신고는 1분 이상 정차(정류장 10m 이내)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단속 방식에 따라 기준이 제각각인 셈이다.

2일 오전 11시께 김포공항 국제선 앞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여행객들이 예약택시를 타려고 줄 서 있다. (사진= 이종일 기자)
버스정류장 옆에서 예약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우버택시 기사 A씨(남)는 “손님이 호출하면 우버회사가 승차 위치를 여기로 정해준다”며 “국내선 도로에는 예약택시 승차장이 별도로 있는데 국제선은 그런 게 없어 혼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청사 2번 게이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80여m 거리에 택시 승차장이 있지만 여행객 탑승은 뜸했다. 손님이 적어 수십대의 택시는 오랫동안 대기했다. 승차장에서 대기 중인 개인택시 기사 김 모씨(70대·남)는 “공항 앞 버스정류장의 불법 주정차 택시 단속 효과가 미비하다”며 “낮에는 그나마 예약택시 정차가 적은 편인데 밤 10시 이후에는 2번 게이트 앞 버스정류장에 수십에서 수백대의 택시가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고 말했다.

여행객 윤모씨(40대·여)는 “사업차 김포공항 국제선을 자주 이용하는데 버스정류장에 택시들이 정차해서 사고 위험을 많이 느낀다”며 “단속 등을 강화해 시민, 여행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오전 11시께 김포공항 국제선 앞 택시승차장에서 택시 기사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강서구는 형평성을 고려해 단속을 강화하지 않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공항 앞 버스정류장 주변에 정차한지 10분을 초과해야 과태료 대상으로 적발한다”고 말했다. 이는 강서구가 전체 관할지역에서 5분 초과부터 정차 차량에 대해 경고성 문자를 발송하고 10분 초과부터 단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공항 주변만 단속을 강화할 수 없다”며 “공항 앞에서 월평균 110건(CCTV 기준)을 단속한다. 적발 차주의 역민원이 있어 강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측은 “단속 권한이 없어 CCTV 차량 2대를 운행하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촬영해 강서구에 신고하고 있다”며 “국제선 앞 도로가 짧아 예약택시 승차장을 만들지 못했다. 올해 설계해 내년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