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뛰라면 "리베로도 해보겠다"는 '최대어' [MHN 현장]

권수연 기자 2026. 4.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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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도전, 그리고 교체로 한국 리그에 입성한 마쏘가 챔프전 트로피의 주역이 될까.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3-25 25-20 15-11)으로 돌려세웠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기존 외인 아포짓인 러셀을 마쏘로 교체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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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계양, 권수연 기자) 두 번의 도전, 그리고 교체로 한국 리그에 입성한 마쏘가 챔프전 트로피의 주역이 될까.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3-25 25-20 15-11)으로 돌려세웠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기존 외인 아포짓인 러셀을 마쏘로 교체했다. 대신 임동혁을 아포짓에 기용했다.

마쏘는 잔부상에 시달리는 국내 미들진들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채웠다. 데뷔전에서 18득점, 공격성공률 71%대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임동혁 역시 22득점, 54.05%의 성공률과 함께 외인 못지 않은 활약으로 팀의 선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임동혁은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며 쉽지 않을거라 예상했는데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힘든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 곧 2차전이 다가오니 다시 잘 정비해서 토요일 경기에 나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리그 첫 데뷔전을 치른 마쏘는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코트 안에서 물론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순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밀어붙이고 잘 싸워서 승리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앞서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중원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임동혁을 좀 더 활용하기 위해 마쏘를 미들블로커에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쏘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저는 이걸 해내기 위해 왔다. 감독님이 리베로로 뛰라시면 리베로로도 뛰겠다. 저는 팀을 바꾸러 온 것이 아니라 팀에 녹아서 경기를 잘 이기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동혁 또한 곁에서 "마쏘가 오면서 양쪽 포지션에서 다 때리는걸 봤는데 어느 포지션에 놓아도 좋은 선수다. 다만 짧은 훈련 시간에 더 빨리 맞출 수 있는게 미들이다보니 그쪽에서 훈련했는데 정말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마쏘가 잘해줘서 제가 편하게 볼을 잘 때릴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그 역시 아포짓 포지션을 소화하는데 큰 부담은 없다. 그는 "코칭스태프 분들에게 제가 아포짓이라는 말은 조금 일찍 들었다. 처음에는 살짝 의문이 있었고 생각도 많았는데 연습하면 할수록 확신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겼다. 어제 자기 전에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걸 생각하고 잠들었다"고 전했다. 

트라이아웃 당시 호세 마쏘

2023년도 트라이아웃에서 최대어로 꼽혔으나 불참했던 마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지원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뒤늦게 교체 선수로 한국을 밟은 것에 대해 어떻게 느낄까.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솔직히 말하면 뽑히지 못했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제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 알고 있었고, 다른 선수들도 제가 뽑히겠다고 말해줬기에 기대했다. 그랬는데도 뽑히지 못해서 기분은 좋지 못했지만 저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불러줬을 때는 기뻤다. 저는 그때 이란에서 뛰고 있었는데 전쟁 때문에 탈출한 상태였다. 한국 리그는 늘 오고 싶었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안도감에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오늘 상대한 현대캐피탈의 레오 역시 그와 국적이 같은 쿠바 출신이다. 레오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친분은 개인적으로 있지만 한국 배구보다는 가족이나 그냥 조국 얘기만을 한다. 레오가 쿠바에서도 좋은 선수였고 한국에서는 '킹'으로 불린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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