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들이며 서울로 관극 원정…충청권 공연장 이용률은 바닥

최광현 기자 2026. 4. 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청권 시민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관람 수요는 전국 평균 이상이지만, 이를 받쳐줄 지역 공연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면서 '고비용 원정 관람'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 지역 관객이 타 지역으로 이동해 공연을 관람할 경우, 평균 티켓 가격은 11만 4491원으로 교통비까지 감안하면 충청권 관객의 1회 공연 소비 부담은 서울 거주자(10만 6599원)보다 크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정 떠나는 충청민]
충청권 시민들 ‘원정 관람’ 일상화
공연장 이용 비율 1%대… 격차 확대
티켓비용·교통비 소비부담도 증가
지역 공연 인프라 확충할 정책 시급
충청권 공연 관객 지역별 관람율. 그래픽=유호민 기자.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충청권 시민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관람 수요는 전국 평균 이상이지만, 이를 받쳐줄 지역 공연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면서 '고비용 원정 관람'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관객 세분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4년 충청권 거주 관객의 서울 지역 관람률은 80%대를 웃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88.3%, 충남86.7%, 충북86.7% 세종 84%.0% 순으로 서울 중심의 공연 소비 현상이 뚜렷했다.

반면 지역 내 공연장 이용 비율은 대전 1.9%, 세종 1.4%, 충남 1.2%, 충북 0.7%에 그쳤다.

타 광역시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대구 지역의 로컬 관람률은 8.3%, 부산 7.6%, 광주 6.6%에 달한다.

도 단위에서도 경북 6.2%, 전남 3.0%인 데 비해 충북(0.7%)과 충남(1.2%)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역 공연 시장이 관객을 붙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수요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거주지역 기준 장르별 관람 비중을 보면, 충청권 전역에서 뮤지컬이 56.5~60.9%로 전국 평균(55.9%)과 비슷하거나 높게 나타났다.

충남은 60.9%로 전국 최상위권이며 연극 역시 22.0~24.3%로 전국 평균(25.4%)에 근접한다.

문제는 이러한 수요를 지역 내에서 소화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거주지역 대비 관람 지역의 장르별 비율 격차는 뮤지컬에서 대전이 39.7%p, 충남 35.2%p, 세종 27.6%p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지역 관객의 뮤지컬 수요가 높지만 공급이 부족해, 서울 등 외부 지역으로 관람을 떠나는 구조가 고착화됐음을 보여준다.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도 지역 관객이 타 지역으로 이동해 공연을 관람할 경우, 평균 티켓 가격은 11만 4491원으로 교통비까지 감안하면 충청권 관객의 1회 공연 소비 부담은 서울 거주자(10만 6599원)보다 크다.

그럼에도 충남 거주자의 평균 티켓 구매 금액은 13만 2563원으로 전국 3위, 대전은 12만 5541원, 세종11만 7247원, 충북 12만 4578원으로 전국 평균(11만 4831원)을 크게 상회한다.

소비 의지와 구매력은 전국 상위권이지만, 지역 내 소비할 공연이 없어 고비용 원정 관람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김지연 대전대 공연예술영상콘텐츠학과 교수는 "충청권 공연 관람의 서울 집중 현상은 단순한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 구조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지역 공연 인프라 확충과 함께 양질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