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코뮌’의 영혼, 시대를 증언하다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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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파리코뮌을 상징하는 인물 루이즈 미셸을 빼놓고서는 19세기 프랑스 역사를 논하기 어렵다.
혁명가이자 페미니스트, 교육자, 시인, 아나키스트로 살았던 그의 자취는 파리 지하철 3호선 '루이즈 미셸역'과 몽마르트르 언덕의 '루이즈 미셸 광장' 등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그가 56살 때 집필한 '루이즈 미셸 회고록'은 파리코뮌의 격렬한 현장을 증언하는 기록이자, 여성 정치 주체의 탄생을 선언한 자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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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파리코뮌을 상징하는 인물 루이즈 미셸을 빼놓고서는 19세기 프랑스 역사를 논하기 어렵다. 혁명가이자 페미니스트, 교육자, 시인, 아나키스트로 살았던 그의 자취는 파리 지하철 3호선 ‘루이즈 미셸역’과 몽마르트르 언덕의 ‘루이즈 미셸 광장’ 등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그는 하녀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조부모의 애정 어린 돌봄과 교육 속에서 성장하며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배움에 깊은 열정을 보였다. 20대 초반 교사가 되었으나 나폴레옹 3세 체제에 대한 충성 서약을 거부하며 학교를 떠난 뒤 파리에 자신의 학교를 세웠다. 빈민과 아동, 여성의 비참한 삶을 직접 목격하면서 급진적 정치운동에 뛰어들었고, 세계 최초의 민주적·혁명적 자치정부로 평가되는 파리코뮌 시기에는 무장을 하고 정부군과 싸우다 수감된다. 스스로 사형을 요구했지만 대신 프랑스 식민지 누벨칼레도니로 유배되었고, 그곳에서도 원주민을 가르치며 그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 이 시기에 아나키스트로 사상적 전환을 이룬 그는 프랑스로 돌아온 뒤 강연과 집필을 통해 무정부주의 운동의 선봉에 섰다.
그가 56살 때 집필한 ‘루이즈 미셸 회고록’은 파리코뮌의 격렬한 현장을 증언하는 기록이자, 여성 정치 주체의 탄생을 선언한 자서전이다. 그는 자신을 친절히 설명하기보다 독자를 사건의 한복판으로 곧장 끌어들인다. 자유롭고도 뜨거운 성정이 문체에 그대로 배어 있다. 특히 회고록 말미에 실린 세건의 재판 기록 속 그의 육성은 시대와 정면으로 대결한 그의 기개와 품위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김아리 객원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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