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동할 AI 로봇이라…‘윤리 원칙’은 현실로 [.txt]

조일준 기자 2026. 4. 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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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봇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430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의 산업용 로봇은 직원 1만명당 1012대로, 글로벌 평균 162대를 크게 웃도는 세계 1위다.

인공지능의 등장과 발달은 로봇의 피드백 제어를 혁명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이전 시대와는 전혀 다른 로봇의 미래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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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휴머노이드 소피아(왼쪽)가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UN) 사무부총장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와이즈맵 제공

국제로봇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430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의 산업용 로봇은 직원 1만명당 1012대로, 글로벌 평균 162대를 크게 웃도는 세계 1위다. 로봇은 인간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다. 가정용 로봇, 의료 로봇, 배달 로봇, 인간의 신체 기능을 보완하는 웨어러블 로봇,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로봇 등이 상용화한 지 오래다. 최근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결합한 ‘피지컬 에이아이’, 혹은 지능형 로봇이 첨단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다.

로봇의 미래 l 공경철 지음, 와이즈맵, 2만3000원

로봇공학자 공경철 카이스트(KAIST) 교수는 신작 ‘로봇의 미래’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현재와 그것이 바꿔놓을 미래 사회를 보여준다. 모든 로봇의 기본 원리는 ‘피드백 제어’다. 목표와 현재 상태의 차이를 감지하고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메커니즘이다. 인공지능의 등장과 발달은 로봇의 피드백 제어를 혁명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이전 시대와는 전혀 다른 로봇의 미래를 예고한다.

“과거의 로봇이 미리 프로그래밍한 작업을 반복하는 자동화 기계였다면,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은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학습하며 임의로 판단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로 진화 중”이다. 지능형 로봇은 다양한 감각 장치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인지’, 인식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동작을 결정하는 ‘판단’, 축적된 경험을 알고리즘에 적용하는 ‘학습’,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목표를 재설정하는 ‘자율 행동’이 특징이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르다. 세계경제포럼은 2025년 보고서에서,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2030년까지 일자리 9200만개를 대체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 1억7000만개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은 ‘편리한 도구’ 수준을 넘어 21세기 기술 생태계의 핵심이 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을 착용한 모습. 엔젤로보틱스 제공

하지만 지은이는 기술이 고도화할수록 새로운 질문도 생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공학 3원칙에서 말한 윤리적 고민이 현실의 문제로 다가왔다는 것.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은 ‘첫째,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 둘째, 명령에 복종할 것(1원칙 위배 제외), 셋째, 자신을 보호할 것’(1·2원칙 위배 제외)이다.

함부로 기술 낙관주의를 펼치거나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비관에 빠지지 않고, 로봇 설계와 사용의 윤리 기준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사회적 합의를 강조한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지은이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려면 기술적 완성도만큼이나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 이 분야에서 ‘기술을 통한 인간의 가치 실현’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일준 선임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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