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만남]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 "말로 하는 금융 시대 선도"

임종성 기자 2026. 4.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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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핀테크 기업→금융 AI 에이전트 기업 전환
자연어-데이터 질의 기술 세계 1위…기술력 자신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임종성 기자]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호출하는 '말로 하는 금융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국내 모든 기업이 웹케시의 에이전트를 갖고 자금·금융·회계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시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 본사에서 만난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기술 발달에 따른 금융 업무 시장의 변화 방향성과 웹케시의 비전에 대해 밝혔다. 웹케시의 모든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탑재, B2B(기업간거래) 핀테크 전문기업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전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탑재…업무 방식 대전환 대비

윤 부회장은 올해를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어 AI 에이전트에 기반한 '금융 혁신'이 진행되는 원년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윤 부회장은 금융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페리아', 에이전트뱅킹 'Banking', 경영정보 에이전트 'Analytics' 등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브랜치Q', '경리나라' 등 기존 웹케시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하며 전면적인 개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인터넷·스마트 금융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화면을 클릭·터치해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PC와 스마트폰 기기의 차이일 뿐 인터페이스는 비슷하다"며 "반면 에이전트 금융은 자연어로 말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분석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로 금융의 접근 방식이 완전히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RDB(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반 환경에서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해진다"며 "웹케시는 2021년부터 관련 R&D(연구개발)를 진행하며 제품도 많이 만들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은 만큼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콘텍스트 엔지니어' 육성…국제 벤치마크서 NL2SQL 세계 1위

웹케시그룹은 금융 AI 에이전트의 성능 고도화를 위한 전문인력 '콘텍스트 엔지니어'를 양성 중이다. 콘텍스트 엔지니어는 범용 LLM(거대언어모델)이 기업·은행의 업무 용어를 사용자의 요청 맥락에 맞춰 해석하도록 학습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윤 부회장은 "AI 에이전트에게 '계좌 잔액 보여줘'라고 요청했을 때 AI의 판단 만으로는 예금 계좌, 증권 계좌 등 여러 계좌 중 사용자가 원하는 계좌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콘텍스트 엔지니어는 이런 일상 언어를 LLM에게 알려주는 일종의 통역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케시 인력의 20~30%를 콘텍스트 엔지니어로 육성해 모든 에이전트 제품에 전담 콘텍스트 엔지니어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신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AI 에이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임종성 기자]

이와 함께 웹케시그룹은 자연어-데이터 질의 변환(NL2SQL) 기술을 고도화했다. 웹케시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AI 전문기업 다큐브는 지난해 국제 NL2SQL 성능 평가 '스파이터 2.0' 벤치마크에서 'DBT(Data-Based Text-to-SQL)' 부문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복수 테이블 간 조인, 중첩 조건 쿼리, 그룹핑 및 정렬 등 고난이도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스파이더 2.0은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개발한 국제 NL2SQL 성능 평가 지표다. 자연어 기반 질문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실행 가능한 SQL 쿼리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의 정확도, 실행 일치율, 에러 일관성 등을 평가한다.

이 밖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미나이'와 '클로드 코드' 계정을 제공, 기획·개발·문서작성 등 모든 업무 과정에 AI를 사용하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업무에 있어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커진다"며 "한 사람이 여러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팀'의 시대를 만들고 남은 인력은 콘텍스트 엔지니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 AI 에이전트 시장 '1위' 도전…23일 컨퍼런스, 협력기반 조성

윤 부회장은 금융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페리아'를 바탕으로 '경영·자금 에이전트' 및 '에이전트 뱅킹'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윤 부회장은 "에이전트가 도입되면 ERP(전사자원관리시스템) 시장의 수익 모델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스마트 뱅킹의 등장 이후 '애플리케이션(앱) 전쟁'이 일어났듯 '에이전트 전쟁'이 시작되고 승자 독식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경영·자금, 은행의 에이전트 뱅킹 시장을 '금융 에이전트'라는 키워드로 차지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웹케시는 오는 23일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를 개최,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업 협력 확대 기반 조성에 나선다. 행사에서는 '브랜치Q' 등 오페리아 기반 서비스를 금융기관에 실제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오페리아 플랫폼 및 AI 에이전트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부스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RDB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식과 구현 전략에 대해 알린다는 설명이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NH농협과 AI 자금관리 서비스 'AI하나로'를 선보였고 오페리아를 갖고 은행들과 활발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에이전트를 다양하게 보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사진=임종성 기자]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