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중2 소녀가 291야드”… 14세 김서아, 프로들 압도 첫날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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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에 '괴물 소녀'가 등장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1인자였던 넬리 코르다(28·미국)가 롤모델이라는 중학교 2학년 김서아(14)가 주인공이다.
김서아는 2일 경기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120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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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투온→18m 이글, 8번홀 압권

김서아는 2일 경기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120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514야드의 8번홀(파5)이 대표적이다. 김서아는 드라이버샷으로 268.3야드를 보낸 뒤 3번 우드로 세컨드샷을 258.6야드 날려 투 온에 성공했다. 그리고 약 18m 거리의 퍼팅을 집어넣으며 이글을 잡아냈다. 이날 출전 선수들을 통틀어 유일하게 나온 이글이었다.
김서아는 이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며 김소정(26), 양효진(19)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고지원(22)과는 불과 한 타 차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호쾌한 ‘장타’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이버샷은 비거리뿐 아니라 정확도도 좋았다. 김서아는 이날 출전 선수 평균 238야드를 훌쩍 넘는 261야드를 때렸는데, 14번의 티샷 중 12개를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9번홀(파4)에서는 무려 291.2야드를 보냈다.
키가 170cm인 김서아는 “지난해보다 5∼10야드 정도 거리가 늘어난 것 같다. 목표 비거리는 307야드(280m)”라며 “거리와 함께 정확도를 잡기 위해 코어와 상·하체를 모두 사용하는 전신운동을 하면서 작년보다 방향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태권도 선수였던 김서아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골프를 시작한 지 1년 만이던 2024년에 주니어 대회에서 8승을 거두고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김서아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순위를 매기는 대한골프협회(KGA) 랭킹에서도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위 20명 중 김서아는 유일한 중학생이다.
김서아는 중1이던 지난해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도 추천선수로 출전해 컷을 통과했고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서아는 “지난해에 처음 참가했던 프로 대회에서 40위권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선 20위 안에 들고 싶다”라며 “올해 나의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나만의 길을 가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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