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대신에…중동 산유국, 우회 송유관 확장·신설 검토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6. 4. 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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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산 석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유조선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뭄바이항에 도착한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고심하는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서 송유관 건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기존 송유관 확장 및 신규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란이 전쟁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주변 산유국들의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980년대 건설한 1천200km 길이의 송유관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송유관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천만 배럴이 넘는 원유 생산량 가운데 약 700만 배럴을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보내고 있는데, 얀부항을 통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송유관이 현재 가장 중요한 수출 경로"라고 설명했고, UAE는 아부다비에서 생산한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출구 부근의 푸자이라로 보내는 송유관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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