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7회 이후에만 19실점이라니… 한화 불펜 ‘화나요’

팀 평균자책 8.29. 우려대로 한화 마운드가 흔들린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KT전에서 4시간 넘는 난타전 끝에 11-14로 패했다. 한화는 타선이 기대 이상으로 폭발하고 있지만,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2-2에서 한화가 5·6회 1점씩을 뽑아 앞서갔지만 불펜이 7회초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또 1점을 따라붙은 뒤 곧바로 8회 5실점했다.
한화는 8회 공격에서 심우준의 동점 3점 홈런 등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꺼번에 6점을 뽑아 11-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9회초 불펜진이 다시 무너지며 11-14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0-6에서 8회말 4점을 뽑아 따라붙고도, 9회 3점을 내주는 바람에 2연승 뒤 시즌 첫패를 당했다. 한화 불펜은 2연패 동안 7회 이후에만 각각 12실점, 7실점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초반 급작스럽게 마무리로 투입된 김서현의 깜짝 활약, 신인 정우주의 등장, 한승혁, 박상원, 조동욱, 김종수 등 다양한 옵션으로 리그 상위권 불펜을 자랑했다. 그런데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빠져 선발진이 약해진 올해 허리 싸움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상황에서 ‘뒷문’마저 헐거워졌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KT가 우완 한승혁을 지명했고, 좌완 김범수도 KIA로 FA 이적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를 맡아 33세이브를 올리고도 후반기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김서현도 다시 흔들린다. 1일 KT전에서 팀이 5-6으로 뒤진 8회 2사 1·2루 위기 진화의 임무를 맡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4타자를 상대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3안타(2루타 2개) 1볼넷을 주고 내려갔다.
전천후 필승조로 기대한 2년 차 정우주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정우주는 4-2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폭투, 볼넷, 연속 안타를 허용해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부활을 기대한 엄상백도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불펜 핵심들이 흔들리는데 구성도 빈약하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 오웬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당분간 국내 투수 중 한 명으로 대체해야 한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문동주도 투구 수 관리가 필요해 불펜이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한화는 2일 경기를 앞두고 김종수를 1군에 등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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