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5실점인데 ‘문제없다’? 홍명보식 백스리, 납득 어려운 내부 평가에 팬들은 뒷목만

[OSEN=고성환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원정 2연전을 마무리하면서 내린 자체 평가는 세간의 평과와 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조현우(울산), 김진규, 송범근(이상 전북), 김문환(대전)을 비롯한 국내파 선수들과 오스트리아전 부상으로 정밀 검사를 받으러 온 김주성(히로시마)까지 선수 5명과 홍명보 사단이 입국장에 들어섰다.
이번 3월 A매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확정을 앞두고 치러진 최종 모의고사였다. 대회 A조에 편성되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 체코를 상정한 가상의 스파링 파트너로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를 차례로 상대했다.
결과는 2연패였다. 홍명보호는 다시 한번 스리백을 가동하며 본선 경쟁력을 테스트하려 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코트디아부르를 만나 0-4로 무너졌고,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김민재를 중심으로 3명의 센터백을 기용하고,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배치하는 전술을 꺼내 들었다. 포메이션 자체는 일본의 3-4-2-1 포메이션과 비슷했다. 수비 시에는 양 윙백이 내려와 5-4-1 형태로 블록을 형성하고,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을 노리는 형태였다.
하지만 완성도 면에선 차이가 컸다. 스리백에 익숙한 선수들이 없다 보니 어색한 모습이 이어졌다. 물론 선수 개인의 집중력이 문제가 된 장면도 많았지만, 수비 숫자가 많아도 실점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스토퍼 역할을 맡은 김민재도 특유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진 수비의 강점을 살리기 어려웠다.
특히 윙백 문제도 컸다. 소속팀에서 백포 위주의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풀백 선수들이 윙백으로 나서야 했다. 백포의 풀백과 백스리의 윙백은 엄연히 다른 역할을 소화해야 되는 상황. 특히 설영우는 본래 포지션이 아닌 반대쪽 윙백으로 어려운 롤을 소화해야만 했다.
중원에서 답답함이 컸다. 홍명보 감독은 김진규의 짝으로 박진섭, 백승호 등을 기용하며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에게 공수 조율을 맡기려 했지만, 기동력과 활동량이 떨어지다 보니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동선 정리가 깔끔하지 못하면서 빌드업부터 공격 전개까지 애를 먹었다.

자연스럽게 최전방에 부담도 커졌다. 후방서 빌드업 대부분이 롱볼에 의존하다보니 원톱의 경합 능력에 의존했으나 한국 선수보다 체격이 큰 상대 수비수 상대로는 오현규나 손흥민 모두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이 침묵하긴 했으나 좋은 찬스 자체가 생긴 것도 이유가 있었다.
여러 숙제를 안고 돌아온 홍명보 감독이지만 자체 평가는 세간의 시선과 달랐다. '뉴시스'와 '뉴스 1' 등에 따르면 그는 귀국길에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무엇보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팀과 경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에겐 본선에 대비해 무엇을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다. 특히 오스트리아전은 체코를 상대하는 데 있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유럽 원정 소감을 밝혔다.
이제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남은 시간은 약 두 달여. 홍명보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포지션 조화와 선수 구성에 대한 실험을 모두 마쳤다. 최종 예선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던 모든 선수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보고, 5월 중순에 코치진과 최종 명단을 선발해야 한다. K리그 현장도 다니면서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가장 아쉬운 건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찬스가 있었지만 놓친 게 아쉽다. 그래도 유의미한 점도 많았다. 지금 이 시점에 완벽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우리가 부상 선수도 있다 보니 그러지 못했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우리 모델이 명확하게 정해지면 미국 사전캠프에서 정확하게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선수 구성은 많이 완성됐다. 몇 퍼센트라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많이 됐다. 다만 몇몇 포지션의 경쟁 체제에 있는 선수들은 끝까지 지켜봐야 된다.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전술을 포함한 많은 게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부상 방지다. 시즌 막바지다 보니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다. 월드컵을 시작을 앞두고 스케줄이 타이트한데 집중력 있게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와 달리 2연전에서 보여준 한국식 백스리는 미완성 그 자체였다. 선수 대체로도 힘든 것이 당장 백스리에 특화된 윙백이나 유럽팀 상대로 경합을 이겨내줄 원톱 구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 구성이나 전술 완성을 외친 홍명보 감독. 결과와 괴리된 자체 평가에 반응이 차가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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