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폭등에 좁아지는 울산공항 하늘길

김은정 기자 2026. 4. 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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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울산~김포 노선 감편
기업 출장·업무이동에 차질
산업도시 울산 타격 클 듯
신규 항공사 취항도 연기
울산공항 전경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 여파가 울산공항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울산~김포 하늘길이 다시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5월로 예정됐던 신규 항공사 취항까지 연기되면서 기업 출장 등 이용객 불편이 우려된다.

2일 본보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울산공항은 3월29일부터 오는 10월24일까지 적용되는 하계 취항 일정을 공개했다.

김포공항행 대한항공 노선의 운항기간은 10월24일까지로 명시됐지만, 김포행 진에어 노선의 운항기한은 4월5일로 게재됐다.

진에어는 울산~김포 노선을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운항을 감편한다. 해당 기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정상 운항한다.

공항 관계자들은 진에어가 5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항공유 가격 상승과 노선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경우 추가 감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에어 운항이 축소되면 월~목요일 울산~김포 노선은 대한항공 오전·오후 각 1편씩만 남게 된다. 사실상 하루 2편 체제로 줄어들면서 울산공항 이용객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평일 항공편 감소로 지역 주요 기업들의 당일 출장과 업무 이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울산은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밀집해 서울을 오가는 비즈니스 수요가 높은 지역인 만큼 항공편 축소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진에어 울산~김포 노선은 지난해 기준 700편이 운항됐고 이용객은 9만7322명에 달하는 등 지역 항공 수요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운항 축소가 이어질 경우 울산공항 이용객 감소와 공항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규 항공사 취항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오는 5월 울산공항 신규 취항이 예정됐던 섬에어는 중동지역 분쟁 여파로 취항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시는 항공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커 당장 협의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하이에어 복항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이에어가 기업회생 절차를 마무리하면 울산공항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항공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국 공항들이 감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항공사들과 협의해 추가 감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