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없이 함께 즐기는 '태그럭비'…협동심·사고력 키우는 최고의 스포츠"

이석무 2026. 4. 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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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55) 대한태그럭비협회 초대 회장은 학교 체육의 현실을 이렇게 짚었다.

김 회장은 "요즘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인식된다"며 "태그럭비는 접촉 없이도 충분한 운동량과 긴장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스포츠의 본질은 경험과 과정에 있다. 태그럭비는 참여 자체가 가치가 되는 구조"라며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해야 진짜 스포츠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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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 대한태그럭비협회 초대 회장
부상 위험 적어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
아이들 마음껏 뛰어놀며 팀워크 배워야
학교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확산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이들은 원래 뛰어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뛰어놀 기회가 없습니다”

김대수(55) 대한태그럭비협회 초대 회장은 학교 체육의 현실을 이렇게 짚었다. 20년 넘게 교단에서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고 지켜본 그는 “운동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대수 대한태그럭비협회 회장. 사진=아워스포츠네이션 제공
태그럭비는 몸싸움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이처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지=AI 생성
태그럭비가 최근 위축되는 학교체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김 회장이 제시한 해법은 낯선 종목, ‘태그럭비’다. 거친 몸싸움 대신 허리에 부착된 태그를 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종목이다. 럭비 본연의 역동성은 유지하면서도, 신체 접촉을 금지하는 특징이 있다.

태그럭비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성’이다. 기존 럭비의 핵심인 태클이 없다. 대신 허리에 달린 태그를 떼면 공격을 멈춘다. 몸싸움이 사라지면서 부상 위험은 크게 줄었다. 어린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요즘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인식된다”며 “태그럭비는 접촉 없이도 충분한 운동량과 긴장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태그럭비의 교육적 가치는 ‘단순함’에서 출발한다. 복잡한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 없다. 기본적인 규칙만 익히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단순함이 오히려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아이들은 공 하나만 있어도 모여서 뛴다”면서 “거기에 작은 규칙을 더하면 게임이 되고, 그게 곧 스포츠 교육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냥 뛰지만, 점점 공간을 보고, 동료를 찾고, 전략을 세우게 된다”며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협동심이 함께 자란다”고 말했다.

럭비의 본질은 ‘함께하는 스포츠’다. 공을 앞으로 던질 수 없기 때문에 팀워크 없이는 공격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태그럭비 역시 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는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없는 스포츠가 바로 럭비”라며 “태그럭비는 협력을 필수로 만들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려와 희생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뒤 20년 넘게 초등학교 교단에서 아이들을 지도했다. 지금은 교직을 떠났지만 체육 관련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전히 학생들의 체육 활동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럭비부로 활동했던 김 회장은 체육이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는 구조에서 ‘지속 가능한 스포츠’의 필요성을 느꼈다. 별도의 시설이나 장비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태그럭비가 학교 현장에 쉽게 녹아들 것이라 믿는다.

태그럭비를 학교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확산시키는 것이 눈앞의 목표다. 정규 수업 외 활동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참여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일부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대전·부산·제주 등 지역에서도 자생적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스포츠의 본질은 경험과 과정에 있다. 태그럭비는 참여 자체가 가치가 되는 구조”라며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해야 진짜 스포츠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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