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의심이 확신으로,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 기대” 키움 구한 비밀병기 배동현 스토리 [SD 베이스볼 피플]

강산 기자 2026. 4. 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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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우투수 배동현(28)의 1군 출전은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

한일장신대를 졸업하고 2021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2순위)에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고, 그해 20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ERA) 4.50을 기록했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입을 뗀 그는 "오늘 경기는 5년간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줬다. 1군에 올라오기 위해 5년을 버틴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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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5년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배동현은 1일 SSG전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며 키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ㅣ키움 히어로즈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우투수 배동현(28)의 1군 출전은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 한일장신대를 졸업하고 2021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2순위)에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고, 그해 20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ERA) 4.50을 기록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쳤지만, 지난해까지 퓨처스(2군)팀에만 머물렀다. 지난 시즌은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도 정작 정규시즌서는 2군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21년 이후 5년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배동현은 1일 SSG전서 첫 선발승을 따내며 키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ㅣ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에 약점이 또렷한 키움은 배동현이 필요했다. 시범경기부터 기회를 얻었다. 3월 13일 두산 베어스전서는 2.2이닝 7안타 1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3월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는 4이닝 동안 안타 없이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설종진 키움 감독(53)은 그를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그러나 3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은 그에게 상처로 남았다. 7-4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서 구원등판했으나 심우준에게 3점홈런을 맞았고, 팀은 연장 끝에 9-10으로 패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5년만의 1군 등판이 악몽이 됐다. 그는 “5년을 기다렸는데 안일한 공 하나로 우리 팀의 승리가 날아갔다.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주셨는데 원아웃을 못 잡았다”고 자책했다.

1일 인천 SSG전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키움 배동현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다행히 배동현은 아픔을 빠르게 털어냈다. 1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5회를 마친 뒤 포효한 모습에 그동안의 설움이 녹아있었다. 경기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흠뻑 젖은 채 나타난 그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입을 뗀 그는 “오늘 경기는 5년간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줬다. 1군에 올라오기 위해 5년을 버틴 느낌”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팀 ERA 최하위(10위·5.39)였다. 올해도 눈에 띄는 보강은 없었기에 투수 한 명의 존재가 소중하다. 배동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그는 “그저 나를 뽑은 게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들게끔 잘 던지고 싶다”며 “부모님께 먼저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한다. 한화 시절 많이 도와줬던 (이)태양이 형, (김)범수(이상 KIA 타이거즈) 형, (엄)상백이 형, (이)민우 형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선발승은 ‘선발투수 배동현’의 커리어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에 따른 목표도 확실하다. 배동현은 “궁극적 목표는 1군 풀타임”이라며 “힘을 아끼는 법도 배우고 이닝도 더 많이 소화해야 한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늘 상대 타자와 맞서 싸우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화와 개막 2연전이 끝난 뒤 (류)현진 선배님이 ‘선발로 한번 만나보자’고 말씀해주셨다. 꿈 같은 얘기지만 꾸준히 잘 던지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년 이후 5년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배동현은 1일 SSG전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며 키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ㅣ키움 히어로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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