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침묵' 손흥민을 위한 변명, 문제는 나이 아닌 홍명보식 백스리! "전술이 에이스 죽여”


[OSEN=이인환 기자] 10경기째 침묵에 빠진 손흥민을 향한 시선은 ‘에이징 커브’로 향하고 있지만, 정작 문제의 핵심은 따로 있다. 홍명보 감독의 백스리 시스템 속에서 최전방 공격수는 고립됐고, 한국은 구조적으로 에이스를 살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슈팅 11개를 기록하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도 22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랭킹 포인트 10.78점을 잃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2분을 뛰었다. 감기 기운 탓에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나섰던 그였지만,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반전을 노렸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넓은 공간을 앞에 두고도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7분 박스 안 논스톱 슈팅은 방향이 정확하지 않았다. 후반 29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전성기의 손흥민이라면 골망을 흔들었을 장면들이었다.
손흥민의 침묵은 이제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소속팀 LAFC에서도 공식전 8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 대표팀 2경기까지 더하면 공식전 10경기째 골이 없다. 유일한 득점은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전 페널티킥이다. 오픈플레이 득점은 더 오래 멈춰 있다.

자연스럽게 '에이징 커브' 이야기가 따라붙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만 34세를 앞두고 있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 순간적인 침투, 골문 앞에서의 날카로운 마무리가 예전만 못하다는 시선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정말 떨어졌다고 느끼면 냉정하게 내려놓을 생각"이라면서 "골로만 이야기하는 건 너무 그렇다. 나이가 든 건 맞고, 내가 많은 골을 넣어왔으니 기대가 큰 것도 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다. 그래도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클럽 팀에서의 침묵이나 대표팀에서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해해야 될 상황이 있다. 적어도 현 대표팀의 시스템은 최전방 공격수, 특히 손흥민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의 백스리에서 최전방은 해야 될 롤이 다양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합. 상대적으로 공격수가 적기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에게 다양한 조직력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해야 한다. 실제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이 측면의 움직임을 통해 상대적으로 경합에 능숙하지 않은 원톱이라고 해도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백스리가 어설프다. 대다수의 공격 전개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오는 롱볼에 의존하고 있다. 조직적인 준비 시간도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원과 측면 수비수 자원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한국이기에 백스리를 하는 상황에서 세밀한 공격 전개보다는 롱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
이날 한국의 패스 시도는 386회(성공 확률 77%)에 불과했다. 오스트리아가 487번 시도(84% 성공)이란 점을 생각하면 상대 지역에서 제대로 된 볼전개가 없었다는 것. 실제로 상대 진영에서 패스 횟수를 따지면 오스트리아가 196회, 한국이 125회로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말 그대로 한국 최전방은 사실상 고립됐던 것. 실제로 한국 슈팅 11번 중에서 유효 슈팅은 2번에 불과했다. 원래 경합에 능한 편은 아닌 손흥민에게는 가혹한 상황. 실제로 손흥민의 오스티리아전 35번 터지 중에서 상대 박스 안 터치는 5회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볼경합에서 분전(지상볼 경합 6번 시도 2번 승리, 공중볼 경합 4번 시도 2번 승리)하면서 주장으로 책임감을 보였다. 차라리 손흥민에게 결정력이나 한 방을 요구한다면 자신이 편하게 뛸 수 있도록 해주거나 평소 익숙한 포지션에서 뛰게 해주는 것이 맞다.

시간은 많지 않다. 대표팀은 5월 중순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미국으로 떠난다. 현지 평가전 한 경기가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에 손흥민의 부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무조건 손흥민을 살려야 하기에 그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없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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